“우리 홍탁집 아들이 달라졌어요.” 백종원이 골목 상권 살리기를 넘어 한 사람까지 완전히 바꿔놓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홍탁집 아들이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것.
5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다섯 번째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돈가스집와 주꾸미집 막창집 등의 신메뉴 점검에 나섰다. 마지막 집은 문제의 홍탁집.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돌연 연락이 두절돼 걱정을 자아냈던 홍탁집 아들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솔루션에 임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닭곰탕을 제안했다. 어머니의 닭볶음탕을 배우기엔 아직 실력이 못 미쳤기 때문.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들어야 하는 닭곰탕은 요리를 막 배우기 시작한 홍탁집 아들에게 최적화된 메뉴였다. 백종원은 레시피 전수에서 그치지 않고 이른 아침에 홍탁집 아들의 식당을 찾아가 파를 썰고 닭을 손질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알려줬다. 자신의 수제자 파견까지 지원했고 주방 기구 재배치에도 큰 도움을 줬다. 홍탁집 아들도 백종원의 가르침에 열정을 보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아들의 닭곰탕을 맛 본 홍탁집 어머니는 “도와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기다려주셨으니까 아들이 저렇게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홍탁집 아들의 닭곰탕은 주변 상인들에게까지 진심 어린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의 지극정성이 빛을 발하는 감동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써낸 ‘골목식당’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 1부 8.2% 2부 9.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지난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8.9%)을 또 한 번 뛰어넘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3%였다.
댓글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올해 SBS 연예대상은 백종원” “백종원과 홍탁집 아들 베스트 커플상 가자” “백종원의 인간극장”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 다음주 예고편에는 백종원의 홍탁집 기습방문이 그려졌다. 가게 재오픈을 앞두고 백종원이 촬영 19일 이후 홍탁집을 기습방문했다가 닫힌 문을 보고 돌아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백종원의 ‘개과천선’ 골목식당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