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1차전 홈 패배 부산, 기적을 연출할까

입력 2018-12-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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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노행석(왼쪽)과 서울 조영욱. 사진제공|K리그

서울, 원정 1차전서 3-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
역대 승강 PO 1차전 승리 팀 모두 1부 리그행
부산, 9일 원정 2차전서 극적인 반전 이뤄낼까


FC서울(K리그1)과 부산 아이파크(K리그2)의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9일 오후 2시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3-1로 승리해 1부 리그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승강 PO 2차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렸다. 서울 조영욱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리그


● 서울, 2차전에서 어떤 변화를 줄까

서울은 1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선택한 카드가 적중하면서 원정에서 3골을 뽑아내며 웃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막판 부산 수비수 권진영이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우세를 통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사실 11 대 11로 싸우는 상황에서는 서울이 경기 내용에서 밀렸다. 때문에 2차전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은 1차전에서 좌우 측면에 윤석영, 신광훈를 모두 기용하지 않았다. 또한 미드필더 신진호도 원정에 포함시키지 않다. 홈 2차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면 잔류가 결정되는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을 대거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K리그


● 정비가 시급한 부산

부산은 홈에서 많은 골을 내줘서 2차전에서 이른바 ‘모 아니면 도’ 전략을 펴야 한다. 부산 최윤겸 감독은 “2차전에서는 ‘닥공’밖에 답이 없는 것 아니냐. 1차전에서 11 대 11로 싸울 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지만 모든 걸 던져보겠다”라고 2차전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수비다. 부산은 수비 자원에 부상자가 많아 스리백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권진영 또한 중앙수비수 자원이 아니다. 풀백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었는데 그마저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공격적인 전술도 마련해야 하지만 2차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끌어가야 2골차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만큼 최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렸다. 부산 호물로(아래쪽)가 득점 후 김문환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리그


● 부산,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역대 승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1부 리그 잔류 혹은 승격을 모두 이뤄냈다. 역대 5차례 승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4번 있었다. 그만큼 서울이 1부 리그 잔류할 확률 높다는 얘기다. 반대로 부산은 불가능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1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앞서나가는 등 선전을 펼쳤던 부산이 2차전에서 기적과 같은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이 승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90분 경기를 3-1로 승리해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가거나, 4골 이상을 넣고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부산이 K리그2에서 출중한 공격력을 발휘한 만큼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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