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NBA에 하프코리안이 뛴다?

입력 2018-12-09 16: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알론조 트리어. 사진제공|NBA 미디어센트럴

미국프로농구(NBA)는 농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전 세계 최고의 실력자들이 뛰는 NBA는 한국농구에는 엄청난 장벽이기도 하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잠시 몸담았던 하승진(KCC)이 유일한 NBA 경험자다. 혼혈 선수인 문태종(현대모비스)은 젊은 시절 유럽최고의 슈터로 활약하며 명성을 높였지만 NBA 무대는 밟지 못했다.

NBA의 명문 구단인 뉴욕 닉스의 신인 알론조 트리어(22)가 최근 한국계 혼혈선수라는 것이 알려져 농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트리어가 한국계 선수라는 사실은 그의 모친인 라라 트리어 씨를 통해 알려졌다. 라라 트리어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태극기와 함께 ‘Korean Pride’라고 적었다. 농구전문매체인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라라 트리어 씨는 자신이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며 아들인 알론조 트리어도 자신이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하고 있음을 밝혔다. 라라 트리어 씨는 자신의 아들에게 한국 팬들이 보다 높은 관심과 응원을 해 주기리를 기대하고 있다.

애리조나대 출신인 알론조 트리어는 비록 NBA드래프트에 지명되지는 못했지만,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웨이 계약’(뉴욕 닉스-G리그 웨스트체스터 닉스)을 통해 뉴욕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했다.

뉴욕의 백업 슈팅가드로 활약 중인 그는 9일(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10초를 뛰면서 11.1점·3.2리바운드·1.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는 24점·10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알론조 트리어는 9일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는 15점·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뉴욕은 104-112로 패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