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라스’ 장윤주X김원중, 톱급 입담 美쳤다 (ft.홍진영X딘딘)

입력 2018-12-13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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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장윤주X김원중, 톱급 입담 美쳤다 (ft.홍진영X딘딘)

이토록 ‘흥’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사람은 없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톱모델 장윤주와 김원중이 거침없는 흥과 케미를 자랑하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연예계 대표 흥부자 홍진영과 예능으로 더 유명한 래퍼 딘딘도 가세하면서 수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흥으로 흥했다’ 특집으로 흥에 살고 흥에 죽는 ‘흥생흥사’ 모델 장윤주, 김원중, 트로트가수 홍진영, 래퍼 딘딘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뭐만 했다 하면 ‘장윤주 화’ 시키는 ‘하드캐리 열정’으로 유명한 장윤주는 시작부터 수첩을 들고 등장하며 범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넘치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매력적인 장윤주는 남자를 유혹하는 단계에 대해 ‘“1대1’에 강하다. 그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며 시범을 보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주는 입담뿐만 아니라 ‘장윤주를 따라하는 장도연을 따라하는 장윤주’의 모습을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면서 웃음과 동시에 톱모델의 위엄과 포스를 자아냈다. 이어 장윤주는 즉석에서 만들어진 클럽 분위기에 홍진영의 남다른 흥댄스와 딘딘의 ‘혀 낼름’ 댄스. 김원중의 휘적휘적 댄스와 더불어 흥이 충만한 댄스를 선보이며 쉽게 종잡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모델 장윤주는 프랑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집으로 초대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핫한 글로벌 인맥을 자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윤주는 “카를라 브루니는 진짜 유명한 1990년대 전설적인 톱 모델이다. 영부인 되기 전 뮤지션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멋있다고 생각하고 롤모델로 생각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카를라 브루니의 방한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장윤주는 공연 관계자를 통해 인연이 닿게 됐고, 이후 화보촬영과 듀엣, 백스테이지 만남 등을 통해 그녀와 친해졌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나고 3일 뒤 일정 차 프랑스 파리에 가게 됐던 장윤주는 카를라 브루니의 초대를 받아 집까지 방문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만났음을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장윤주는 집이 에덴동산이 된 연유에 대해 “집에서만큼은 극강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어 모든 의상을 탈의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출산 이후 남편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물레방앗간과 같은 ‘비밀의 방’을 만들었음을 밝히며 재미를 선사했다.

“대한민국 모델계의 전설, 장윤주의 오른팔”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김원중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한없이 가볍고 유쾌한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래퍼 빈지노와 닮은꼴로 유명한 김원중은 “지하철을 탔는데 소녀 둘이 오더니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인을 제 이름으로 했더니 팬 두 분이 사색이 돼서 ‘빈지노 아니냐’고 묻더라. 저 김원중인데요 하니 갔다”고 이에 얽힌 일화를 털어놓아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사이 좋은 선후배 사이인 김원중과 장윤주의 케미 또한 ‘라디오스타’의 관전 포인트였다. 장윤주는 김원중에 대해 “원중이가 보시다시피 가볍고 좀 그렇다. 그런데 모델로는 항상 너무 시크하고 멋있고 그런 사진들만 보이지 않느냐. 사실 이 아이는 미치광이 아니면 돌아이”라고 폭로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원중은 장윤주의 첫 만남에 대해 “윤주 누나가 처음 만나자마자 포옹하며 ‘네가 원중이구나’라고 말했다. 윤주 누나가 모델 계에서 육감적인 몸매로 유명하다. 첫 만남에 포옹을 했는데 살로 몸매가 다 느껴지더라”고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장윤주는 이 같은 김원중의 폭로에 “포옹이 버릇이다. 일부러 느끼라고 밀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를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둘 다 좀 주책 바가지”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준 김원중은 알고 보면 아내 바보였다. 아내이자 톱모델인 곽지영에게 경제권을 건네 준 계기에 대해 김원중은 ”첫날밤 준비를 파이팅 넘치게 하는데 곽지영이 ‘오빠, 통장은?’이라고 얘기하더라. 머릿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삼천만 번은 싸웠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지금도 아내에게 한 달 용돈으로 50만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김원중은 “대중교통 이용해서 큰 돈을 쓸 일이 없다. 술을 마실 때는 아내에게 카드 써도 되냐고 묻는다”며 “아내는 안 쓰는 습관이 박혀있다.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다 보니 대출도 좀 받았다. 돈을 아끼고 모아서 대출을 갚으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노래는 물론이고 최근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홍진영은 1월 달에 카메라 어플 출시와 후배 가수 제작까지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 주자는 무조건 트로트”라고 강조한 홍진영은 “원래 40대 때 제작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장 왕성히 활동할 때 현장에 직접 데리고 가서 과외 느낌으로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제작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홍진영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친언니의 근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진영은 “방송 후 언니가 이틀 정도 잠을 못 잤다. 계속 댓글만 보고 있더라”며 “어느 날 내 이름을 부르면서 울면서 달려오더니 ‘태어나서 이렇게 관심 처음 받아 봐’라고 하더라. 이틀 동안 3kg이 빠졌다. 티는 안 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곡 ‘딘딘은 딘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딘딘은 음원유출을 염려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딘딘은 음원유출에 대해 “저는 굉장히 좋은 홍보가 아닐까 싶더라. 이미 ‘딘딘은 딘딘’으로 여러 차례 행사를 돌았다. 관객들에게 ‘유포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퍼지더라”고 말했다.

딘딘은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와도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GD는 자신의 아이돌, 유노윤호를 아빠보다 더 존경한다고 말한 딘딘은 “인간적으로 이 사람보다 대단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은 없다. 위인전에 올라와야 한다”고 찬양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딘딘은 가사의 철칙에 대해 “랩 내용이 말이 돼야 한다. 심의를 준수한다”며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돈 자랑, 남 비하는 안하고 싶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흥으로 가득했던 ‘라디오스타’는 속풀이송 마저 신나는 반전매력으로 가득했다. 장윤주는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부르며 촉촉한 감성을 전달했고 딘딘은 조롱을 칭찬으로 바꾼 ‘딘딘은 딘딘’의 무대를 선보여 수요일 밤을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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