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샤토드”…‘엘리자벳’ 김준수,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그의 아우라

입력 2018-12-13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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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12일 블루스퀘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 속에 전역 후 복귀작 뮤지컬 ‘엘리자벳’의 첫 공연을 마쳤다.

이날 김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엘리자벳’의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가 독일 뮌헨에서 서울을 찾아오기도 했다. 르베이는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서 소감을 밝히고 김준수의 대기실에 찾아와 엄지를 치켜 들었다.

그는 “김준수의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어젯밤 뮌헨에서 왔다. 초연, 재연도 정말 좋았지만 오늘은 감정선이나 드라마 모두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토드’를 만난 것 같다. 등장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고, 토드의 숨결을 내뱉을 때 위험한 사랑의 마법같은 순간을 느끼게 해줬다. 내 음악을 완성 시켜주는 캐릭터고 잘 표현해 줘 고맙다”고 극찬 하며 김준수 ‘토드’에 무한 애정을 표현 했다.

5년만의 ‘엘리자벳’ 재연, 김준수의 ‘토드’는 더욱 깊어지고, 강해졌다. 한 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 김준수는 그 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넘는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은 움직임부터 미세한 숨소리까지 관객들에게 숨죽인 긴장감을 주며 거대한 죽음 그 자체의 연기로 명불허전 ‘김준수’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성대 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일대기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해진 유럽 최고의 뮤지컬, 김준수는 지난 초연 당시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초월적인 ‘죽음’ 캐릭터를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창조, 배우들의 워너비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원작자가 의도한 ‘죽음’ 캐릭터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평가 받은 바 있다.

첫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공연이 시작 되고 한달 만에 합류라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됐다. 5년만에 컴백 인데 황홀하고 압도적인 ‘엘리자벳’의 배우들과 스태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훌륭한 앙상블에 꽉 찬 무대가 된 것 같다.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에 감동을 느꼈다. 앞으로 2월까지 위대한 사랑 ‘엘리자벳’에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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