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이 각서까지 쓰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모두 백종원의 진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1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최종 솔루션 이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마지막으로 백종원과 ‘골목식당’ 제작진 앞에서 각서까지 작성한 홍탁집 아들. 백종원은 “방송에 나가기 때문에 공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본 MC 김성주는 “‘골목식당’이 원래도 많은 도움을 드리지만 홍탁집에는 금전적으로도 많은 돈이 들어갔고 ‘역대급’으로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홍탁집 솔루션은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백종원은 솔루션 종료 이후 기습적으로 홍탁집을 방문했다. 지난주 예고에서는 문이 굳게 닫힌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홍탁집. 하지만 알고 보니 홍탁집 아들은 가게에 들어오려는 사람들 때문에 문을 잠그고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주방과 냉장고를 점검하다 “자수해 보라”고 권유했다. 한 눈에 문제점을 알아본 백종원. 그는 냄비의 덜 닦인 그을음과 기름때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냄비는 닦아도 닦아도 매일 매일 더러워진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다 식당 운영이다.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구석구석 점검을 마친 백종원은 흐뭇하게 웃으며 “그나마 다행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됐던 ‘아르바이트 고용’에 대해 물었다. 홍탁집 아들은 “보통은 혼자 서빙하고 요리하고 있다. 어머니가 점심 때 도와주시긴 하지만 무릎이 안 좋으셔서 힘들어하신다. 일손이 부족하다”고 고백했다.
백종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르바이트를 구하긴 해야겠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혹시 인터넷 글 보고 있느냐. 보지 마라. 장사에만 집중해라”고 조언했다. 당구도 안 치고 가게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홍탁집 아들. 벽 변에는 그를 응원하는 손님들의 격려의 메시지가 가득해 감동을 안겼다. “다음에 또 올 것”이라고 애정 어린 경고를 남기고 돌아선 백종원. ‘골목식당’과 홍탁집 아들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