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三國史記)’의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을묘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장군 그리고 그의 아내 아랑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아랑가’는 설화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젊은 창작진들의 상상력을 입힌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신선한 소재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여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으며, 그 해 열린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연출상, 남우주연상, 혁신상 등3관왕을 달성하였다.
뮤지컬 ‘아랑가’는 재연을 앞두고 작품의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초연의 디벨롭 단계부터 다시 되짚어 보며 대본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의 완성과 극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장면 삭제, 넘버 추가 등 창작진들과 긴밀한 작업을 통해 더욱 탄탄해지고 특색을 지닌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의 원형무대에서 벗어나 프로시니움 무대로 옮겨 공간 활용의 변화를 줄 것이다. 또한, ‘도창’의 나레이터 역할을 양식적으로 강화하여 명확한 장면 전환과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며, ‘아랑가’의 특징인 함축적인 감정선의 흐름을 다양한 오브제와 이를 활용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밀도 높은 무대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고 이번 프로덕션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2019년 시즌 뮤지컬 ‘아랑가’의 캐스팅도 함께 공개했다.
초연부터 함께 하며 초석을 다져온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를 비롯해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박란주, 김지철 윤석원 등 창작 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갈 역량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아랑’을 찾아 곁에 두고자 하는 백제의 왕 ‘개로’ 역은 강필석과 박한근, 박유덕이 맡았으며, 백제의 장군이자 아랑의 남편인‘도미’ 역에는 안재영, 김지철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도미’의 아내이자 ‘개로’의 꿈 속 여인인 ‘아랑’ 역은 최연우, 박란주가,고구려의 첩자 ‘도림’ 역은 이정열, 김태한, 윤석원이 캐스팅됐다.
또, ‘도미’와 ‘아랑’과 같이 사는 소년인 ‘사한’ 역에는 신예 배우 임규형, 유동훈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판소리로 ‘아랑가’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해설자 ‘도창’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인혜, 정지혜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아랑가’는 내년 2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되며, 20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