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 총상금 537억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달린다

입력 2018-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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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경주마 돌콩(왼쪽)-에이스코리아.

총상금 537억원의 초호화 경마축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ubai World Cup Carnival)이 내년 1월3일부터 3개월간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한국마사회도 한국 대표 경주마 4두를 출전시킨다. 한국 경주마들이 국제 경마 무대에서 새해 벽두부터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17개국 경주마 202두의 537억원 쟁탈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아랍 에미리트의 부통령 및 총리이자 두바이의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돼 현재 23회 째를 맞는다. 모하메드는 다알리 경주마 목장과 고돌핀 레이싱사 소유주로 세계 주요 경마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열성적인 경마팬으로 유명하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예선과 준결승 65개의 경주 상금은 모두 1267만 미국달러(약 143억원)로 세계 최대 규모다. 3월30일 열리는 결승 9개 경주는 상금 3500달러(약 394억원)에 달한다. 메인 경주로 꼽히는 ‘두바이 월드컵’의 단일 경주 총상금도 1200만 달러(약 135억원)로, 우승마는 이 중 720만 달러(약 82억원)를 가져간다.

주관인 두바이 레이싱 클럽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는 17개국에서 202두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한국은 2016년과 2017년에도 출전한 바 있다. 총 7두가 출전해 3위안의 입상률이 41.2%였다. 특히 원정 2년만인 2017년에는 트리플나인(수, 6, 한국)이 세계적인 스타 경주마와의 경쟁을 뚫고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한국 대표 경주마 최고머니(왼쪽)-부활의반석.


●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에이스코리아 출전

내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경주마는 4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돌콩(수, 4, 미국)과 최고머니(거, 4, 미국), 부경 소속인 부활의반석(수, 5, 미국)과 에이스코리아(수, 3, 미국)다.

가장 레이스에 나서는 경주마는 최고머니로 1월3일 2410m 경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서 2월7일 3200m 경주에도 출전한다. 두 경주 모두 한국에는 없는 잔디주로에서 열려 주로 적응이 관건이다.

9월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해외 경주마들과의 경쟁력을 입증한 돌콩은 알막툼 챌린지(GⅡ)에 출전한다. 알막툼 챌린지(GⅡ)는 2개의 라운드로 구성돼 1월10일에 1600m, 2월7일에 1900m를 달린다. 같은 경주에 도전하는 부활의반석은 추입력이 좋아 20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 자신 있는 경주마다.

또한 단거리에 강한 에이스코리아는 장점을 살려 1월3일 1200m 경주 두바이 스테익스(GⅢ)를 노리고 있다. 1월31일에도 동일거리인 알신다가 스프린트(GⅢ)에 출전해 스피드를 뽐낼 전망이다. 11월 국제신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로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 104를 보유했다.

예선 경주 성적에 따라 다음 단계의 출전권을 얻은 경주마는 3월9일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참가한다. 결승인 두바이 월드컵은 3월30일에 8개 경주로 펼쳐지며, 슈퍼 새터데이 결과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진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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