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언더독’ 도경수X박소담 "반려견과 닮았대요"…견생역전 더빙 도전 (종합)

입력 2018-12-21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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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언더독’ 도경수X박소담 "반려견과 닮았대요"…견생역전 더빙 도전 (종합)

배우 도경수와 박소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했다. 2011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명) 제작진과 함께 견생역전을 응원, 흥행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CGV압구정에선 영화 '언더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오성윤 감독은 이날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7년만이다. 감개무량하다. 영화를 이렇게 오래 만들어도 되나 싶더라. 긴 세월을 거쳐서 개봉을 앞두니 긴장되고 기대된다”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고 “‘동물농장’에서 한 쪽이 일그러진 시츄를 봤다. 놀랐다. 동물 보호소에 여러 강아지들이 갇혀 있더라. 개들에게도 사연이 있겠다는 생각에 시나리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작품의 시작점을 되돌아봤다.

이춘백 감독은 “기본적으로 행복한 영화다”라며 “개를 키우고 있다. 오성윤 감독 이야기를 듣고 할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시민의 행복찾기 욕망을 적용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녹음, 후작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배우들의 감정선과 얼굴표정을 캐릭터에 이입시켜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이춘백 감독은 “선녹음을 하면 애니메이터들이 목소리 연기를 들으면서 캐릭터화하기에 감정을 잘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배우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도경수는 순수하지만 강단있고 모험심이 강한 뭉치 역을, 배우 박소담은 걸크러시 떠돌이 개 밤이 역을 맡았다.

도경수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행복했다. 첫 애니메이션 더빙이었다. 엑소로서 녹음실은 익숙했지만 느낌이 다르더라.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며 “뭉치의 외유내강적인 모습과 내가 싱크로율이 있더라”고 더빙에 처음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오성윤 감독은 “본인이 잘 했다. 이끌어주지 않았다. 한 마디만 해도 다 알아서 하더라”라고 쑥스럽게 화답했다.

박소담 역시 애니메이션 더빙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박소담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도경수처럼 스튜디오 녹음이 익숙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시범을 보여주시면서 많이 알려주셨다, 선녹음 시스템이라 나의 감정으로 자유롭게 연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날카로운 성격에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아재스러움이 넘치는 고참 개 짱아 역은 배우 박철민이, 산 속의 무법자이자 개 사냥꾼 역에는 배우 이준혁이 목소리를 더했다.

박철민은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제작진과 재회, “앞서 공개됐을 때 관객들 남녀노소 모든 분들이 공감해주시더라.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준혁은 “더빙에도 액션이 필요하다. 특히 사냥꾼 역할이라 목소리 액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화인만큼 목소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은근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네 배우들은 목소리 연기의 매력도 언급했다. 도경수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더라. 감정 연기를 했을 때 얼굴이 나와야하는데 목소리 연기로는 나를 더 많이 꾸밀 수 있었다”, 박소담은 “녹음 후 내 목소리를 듣고 낯선 부분이 있었다. 내 목소리를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박철민은 “목소리 연기 어렵다. 그게 매력이다”, 이준혁은 “가면 쓴 기분으로 용기가 생긴다. 나를 더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멍멍이와의 닮은 꼴에 대해서 도경수는 “지금도 개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반려견인 검은 강아지 먹물이와 닮았다”, 박소담 역시 “내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 하얀 ‘봉숙이’와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철민과 이준혁은 각각 “개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하마, 개구리 닮았다더라”, “나는 코알라 닮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힐링’을 강조, 오성윤 감독은 “어린이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써 한국 애니메이션이 ‘언더독’을 통해서 한층 더 거듭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영화 ‘언더독’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최단 시간 매진, 제5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 수상의 쾌거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이미 미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선판매되며 화제다. 2019년 1월 16일 개봉.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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