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배우 정영주를 응원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한 정영주는 6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무대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정작 연애에서는 한없이 소심했던 무감정했던 시기를 털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영주는 "(마음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거든요.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건데 좀 당당했으면 싶어요. 사실은 저랑 같은 조건에 있는 입장의 이 정도 나이의 여자들, 여자 배우들도 있고 자꾸 자기 조건을 스스로 자기 폄하를 해요. 내 조건에 무슨, 차라리 용기를 좀 내서 당당하게 그냥 순수하게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거에는 그게 뭐 내가 부족할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사랑받고 사랑 줘서 좀 예뻐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형래 감독이 응원을 보낸 것. “이혼 콤플렉스, 연애 콤플렉스도 한 방에 날렸으면 좋겠다. 나는 이혼한 지 7년이 됐다. 난 단 한 번도 이혼한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혹시나 정영주 씨가 이혼과 연애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한 방에 날렸으면 좋겠다. 혹시나 정영주 씨 주위에 이혼과 연애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분의 생각이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이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할매캅’으로 시작됐다. 앞서 정영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할매캅' 촬영 현장에 친한 언니의 스타일리스트로 갔다가 심형래 감독에 의해서 즉석에서 배우로 캐스팅돼 "심형래 감독님 덕분에 인생 첫 영화도 찍었다. 당시 제가 갖고 있던 외모적 콤플렉스를 한 방에 날려주셔서 세상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