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中 시청자 시선에 들었나

입력 2018-12-2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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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진제공|tvN

2016년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국 한류가 여전히 재점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 역시 현지 시청자의 시선을 새롭게 붙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콘텐츠 규제는 물론 자국 콘텐츠 보호 및 지원 등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중국 누리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우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중국 베이징 손성욱 통신원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다, 화면이 아름답다 등 전형적인 호평을 비롯해 소재가 신선하다, 스토리가 풍부하고 반전이 있다 등 평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쓴 송재정 작가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W’를 쓴 작가로 중국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이 적지 않다”면서 “송 작가가 증강현실이라는 낯선 소재를 극에 잘 녹아들게 만들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정식 판권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한국 드라마 다운로드 등을 통한 중국 누리꾼의 음성적 시청도 크게 줄어들면서 아직 전반적인 열기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한국 드라마가 중국시장에서 맞닥뜨린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작가의 명성과 주연 현빈과 박신혜의 인기,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스토리로 조금씩 중국 시청자의 시선에 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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