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약왕’ - ‘스윙키즈’ - ‘아쿠아맨’(왼쪽부터). 사진제공|쇼박스·NEW·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송강호 주연 ‘마약왕’과 도경수의 ‘스윙키즈’, 여기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쿠아맨’이 12일 이후 잇따라 개봉한 가운데 박스오피스 상위권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일 현재 1위는 19일 개봉작 ‘마약왕’으로, 전국 13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 45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뒤이어 같은 날 선보인 ‘아쿠아맨’이 1060개 스크린에서 28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스윙키즈’는 3위. 20일 하루 관객수가 ‘아쿠아맨’의 절반에 이르는 7만8000여명이었던 탓이다. 누적 관객으로는 ‘아쿠아맨’을 6000여명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날 하루 4만4000여명의 관객수로 4위에 내려앉았다.
20일 1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추세라면 ‘마약왕’은 개봉 첫 주말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21일 오후 현재 예매율에서는 ‘아쿠아맨’에 밀리고 있어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아쿠아맨’은 27.6%의 예매율로 ‘마약왕’(17.7%)을 앞서고 있다. ‘마약왕’은 3위 ‘스윙키즈’에 불과 2.1% 많은 예매량으로 그 위상이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각 영화의 흥행 수치가 최종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상황에 26일 하정우와 이선균이 주연한 ‘PMC: 더 벙커’도 연말연시 흥행을 노리며 개봉한다. 이미 시사회를 통해 선보인 이 영화는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말 극장가의 이 같은 풍경은 여느 해보다 치열한 흥행 경쟁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아직 뚜렷하게 관객의 시선을 모으는 영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21일 성적을 바탕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인 22일과 23일 관객의 선택이 어떤 영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