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부, 이를 쏙쏙 흡수하는 제자들의 케미스트리가 한 편의 아동극을 완성했다. ‘연기대부’ 이순재와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6세 유치원 아이들을 상대로 무사히 연극 한 편을 마친 것.
23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집사부일체’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흥부와 놀부’ 연극을 보여주기 전 스파르타 대본 연습을 시키는 사부 이순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순재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관찰력 수업을 비롯해 형용사와 명사를 각각 뽑아 ‘화장실이 급한 코끼리’, ‘게으른 나무’, ‘화가 난 바다’ 등을 표현하게 했다. 연기를 할 때 중요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에서 가장 빛을 발한 것이 육성재였다. 육성재는 이승기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너는 된다”라고 격려하는 행동을 모사하는 한편, ‘화가 난 바다’, ‘괴팍한 돼지’ 등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이순재는 이상윤에게 흥부를, 육성재에게 제비, 양세형에게 놀부를, 이승기에게 흥부 아내와 도깨비 등의 배역을 주고 하나하나 세심히 대사를 가르쳤다. 그는 말의 높낮이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진다는 걸 주입시키는 한편 짧은 아동극 대사에도 진지한 태도로 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사부의 태도에 ‘집사부일체’ 멤버들도 진지하게 임했다. 본 공연이 들어가자 이들은 의상 환복 실수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과 호흡을 맞췄고 애드리브까지 선보여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후 이순재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아동극을 무사히 마친 멤버들을 격려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