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가요②] 방탄소년단(BTS), 명실상부 K-POP의 알파이자 오메가

입력 2018-12-25 0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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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BTS)은 이제 K-POP 최정상 보이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가 미안할 정도로 크기가 됐다.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석에 이어 2018년 한해 방탄소년단은 이제 세계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 열풍이 단순한 미풍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시기는 ‘LOVE YOURSELF 承 'Her' ’에서부터 증명됐다. 빌보드 차트 진입은 물론 UK 차트 진입을 이뤄 낸 것도 이 즈음이다. 또한 ‘LOVE YOURSELF 承 'Her'’는 선주문량만 112만장을 기록했으며 방탄소년단 최초로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앨범이다. 가농 앨범 차트와 한터 차트에서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LOVE YOURSELF 結 'Answer'’는 지난 앨범에서의 뜨거운 해외 반응이 결코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앨범 공개 후 전 세계 65개 국가와 지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타이틀곡 'IDOL'은 66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IDOL’도 핫 100차트에 11위로 진입했다. 또한 빌보드 외에도 UK 차트 등에도 진입하며 연이은 기록을 써내려 갔다.

이 같은 기록 행진에 지난 11월 19일 미국레코드산업협회는 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과 이 앨범의 타이틀곡 ‘IDOL’에 대한 골드 인증을 실시했다. 앨범 부문에서 골드 인증을 받은 것은 K-POP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사진│스포츠동아DB, 방탄소년단


사진│유니세프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K-POP 가수 중 최초로 유엔 정기 총회 연설에 나서는 등 사회적 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9월 24일(美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팀을 대표해 연설을 맡아 “수백만 장의 앨범이 팔리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스물네 살의 평범한 청년이고, 곁에 있는 멤버들과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있기에 이와 같은 성공이 가능했다”며 “LOVE YOURSELF 시리즈 앨범을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전세계 팬들로부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역대급 국위선양에 정부 역시 최연소 문화훈장 수훈으로 화답했다. 지난 10월 24일 방탄소년단은 한류와 한글을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 중 5등급에 해당하는 화관문화훈장 수훈자가 됐다.

그러나 올해 방탄소년단의 승승장구에 발목을 잡는(?) 일도 발생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과거에 착용한 광복절 티셔츠 속 원자폭탄 이미지가 일본 내 우익 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반일 활동을 하는 그룹이라는 오해를 받은 것.

결국 TV아사히의 ‘뮤직스테이션’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옷을 착용한 의도에 대해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은 연기하기로 했다. 출연을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당시 일본에서 예정되어 있었던 콘서트 등 추후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했으며 이후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 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진│번 더 스테이지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영미권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최근 트위터의 공식 발표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뮤지션으로 선정되는 등 SNS, 인터넷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만큼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인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은 전망이다.

입이 떡 벌어지는 기록만이 전부가 아닌 그룹 방탄소년단. 날마다 기록이 아닌 K-POP의 새 역사를 써가는 그들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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