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합류’ 완전체 다가선 벤투호

입력 2018-12-2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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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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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가운데 22명이 모였다. 완전체에 다다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이제 59년만의 우승을 위해 모든 돛을 펴고 항해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지난 23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담금질을 시작했다. 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전 적응훈련과 막판 손발 맞추기를 중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UAE 전지훈련 초반 분위기는 어딘가 허전한 구석이 많았다. 해외파 선수들의 늦깎이 합류 때문이었다. 벤투 감독이 UAE로 떠날 때 동행한 선수단은 15명뿐(예비엔트리로 선발한 이진현과 김준형은 제외)이었다. 대회 기간 중 합류하는 손흥민(26·토트넘)을 뺀 기성용(29·뉴캐슬)과 구자철(29), 지동원(27·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30·보훔), 이재성(26·홀슈타인 킬), 황희찬(22·함부르크), 정승현(24·가시마 앤틀러스)은 소속팀 일정 탓에 같은 날 UAE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었다.

그러나 막바지 훈련 4일차를 맞는 26일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지게 됐다. 든든한 지원군이 이날 벤투호에 승선하면서 전체훈련에 탄력이 생긴 덕분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미합류 인원 가운데 손흥민을 제외한 7명이 26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오늘은 소집 첫 날인 만큼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귀띔했다.

벤투 감독으로선 해외파들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정승현을 제외한 6명은 모두 공격진 핵심을 이루기 때문에 남은 기간 ‘앞선 가다듬기’가 더욱 세밀해질 전망이다. 비록 손흥민이 조별리그 3차전(1월 16일 중국전)을 앞둔 시점에서야 합류하지만 이들만으로도 전체적인 호흡 맞추기는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 역시 아시안컵 출정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지각 합류는 미리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로선 손흥민이 빠진 조별리그 1~2차전을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완전체에 다가선 벤투호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적응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후 7일 필리핀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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