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는 최고의 스타로, LA 에인절스에서는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고 있는 푸홀스의 계약은 이제 3년 남았다.
메이저리그 19년차를 맞이하는 푸홀스는 이번 2018시즌까지 18년간 2692경기에서 타율 0.302와 633홈런 1982타점, 출루율 0.382 OPS 0.936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족저근막염에 이어 무릎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17경기 출전. 이는 푸홀스의 역대 최저 출전 기록 2위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홀스는 홈런 19개를 때렸다. 물론 2700만 달러의 연봉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다.
하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푸홀스의 몸 상태를 감안한다면 잦은 부상에도 홈런 파워는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제 푸홀스에게 남은 선수 생활은 3년. 그 동안 기적적인 부활을 이뤄 2021시즌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그 동안 쌓아왔던 찬란한 비율 성적을 깎아 먹으면서도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연봉 때문만은 아니다. 푸홀스에게는 700홈런 달성도 남아있다.
푸홀스는 2018시즌까지 633개의 홈런을 때렸다. 700홈런까지는 67개가 남아있다. 한 시즌 평균 23개를 때린다면, 700홈런 달성이 가능하다.
한 시즌 23홈런은 불과 1년 전 푸홀스가 기록했던 수치. 홈런 파워는 남아있는 푸홀스가 부상을 최대한 피할 경우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푸홀스는 그 과정에서 통산 타율 3할이 무너질 것이다. 또한 출루율의 급감으로 인해 OPS 0.900도 포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홀스는 최근 2시즌 동안 타율 0.243와 출루율 0.287 OPS 0.68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없는 성적이다.
사실 LA 에인절스는 푸홀스에게 주는 연봉 때문에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적을 기대한다면,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나설 수 없다.
LA 에인절스와 푸홀스 사이에는 3년간 8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3시즌 동안 2800만 달러-2900만 달러-3000만 달러를 받는다.
과거 찬란한 10년을 보냈던 푸홀스가 비율 성적의 급락에도 700홈런을 달성하고 은퇴할 수 있을까? 한 살이라도 어린 2019시즌에 많은 홈런을 때려야 할 것이다.
앨버트 푸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