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 미쓰라-권다현 부부와 이수지, 한 끼 소중함 느끼며 공복성공

입력 2018-12-29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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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공복자들’ 권다현이 저수분 수육과 김장김치로 최고의 공복 후 한끼를 만끽하며 웃음과 재미를 안겼다. ‘공복자들’이 발굴한 신인류 권다현은 자신만의 ‘김장 쓰바타’이자 사랑꾼인 남편 미쓰라를 쥐락펴락하며 큰 웃음과 재미를 안겨 시선을 강탈하는 한편, 공복자들 모임에서도 색다른 활약으로 이날 최고의 웃음을 만든 장본인이 됐다.

미쓰라-권다현 부부와 새 신부 이수지가 24시간 공복을 성공한 이날 '공복자들' 방송은 시청률 상승과 함께 최고 시청률 3.9%(닐슨 수도권)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 4회에서는 공복 도전에 성공하며 바쁜 24시간을 보낸 뒤 환하게 웃는 미쓰라-권다현 부부, 이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 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우선 미쓰라, 권다현은 저녁을 마치고 공복을 시작했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분위기에 심취했다. 권다현은 미쓰라에게 캐롤을 틀어줄 것을 요구했는데, 트리와 캐롤이 섞인 “트롤 좀 틀어봐”라고 말실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미쓰라는 “연애할 때까지는 이러지 않았다. 연애할 때는 굉장히 똑 부러지는 여자였는데 지금은 부러졌다”고 말해 더욱 폭소케 했다.

권다현은 트리를 만든 후 미쓰라에게 “제발 부탁이야. 한 번 먹어주면 안돼?”라며 애교를 부리며 방해에 돌입했다. 둘 사이에는 미쓰라가 공복을 실패할 시 함께 놀이공원을 가는 공약이 걸려있었기 때문. 미쓰라는 아내의 애교에 순간 심쿵 했지만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취침에 들어갔다. 그는 침대에 누워 “나는 배고픈 것보다 군것질거리가 땡긴다”고 했고, 권다현도 이에 동의하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따.

다음날 아침 권다현은 8마리로 늘어난 반려 파충류들을 살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늦게 일어난 미쓰라가 비몽사몽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권다현은 그 틈을 타 음식을 먹이고자 했다. 아침부터 시작된 권다현의 공격을 피한 미쓰라는 “졸리는 게 슬슬 풀리는 거 같다. 그럼 배고픈데”라고 공복으로 보낼 하루를 걱정했다.

이후 미쓰라와 권다현은 외출에 나섰다. 허기를 느낀 권다현은 “저번에 굶었을 때 그 느낌이 슬슬 온다. 그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까먹고 있었다”고 공복 후유증을 호소했다. 시내에 나온 이들 부부는 스크린 게임장에 들려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미쓰라와 권다현은 공복 후 만찬으로 정한 김장 김치와 저수분 수육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저수분 수육은 야채의 자체 수분으로 수육을 만드는 레시피로, 칼로리는 낮추고 풍미는 업그레이드 된다는 권다현의 설명에 공복자들 모임에 모인 노홍철, 유민상, 김준현 등이 큰 관심을 갖기도 했다.

공복에 지친 권다현은 미쓰라에게 계속 일을 부탁했고, 미쓰라는 불평 없이 일을 하면서 ‘김장 쓰바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미쓰라는 “여보 되게 이상하다. 나만 하는 것 같다”라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깜빡하고 멸치액젓을 안 사온 권다현을 위해 장을 보러 나가기도 했다.

권다현은 미쓰라가 마트에 간 사이 김장 양념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녀는 레시피에 따라 양념을 만들며 습관처럼 간을 보려고 하다가, 급하게 정신을 차리면서 간신히 실패를 면했다. 이들은 공복 도전 중 종료를 맞이해 허탈해 했지만, 곧바로 김장 김치와 권다현이 만든 저수분 수육을 맛보며 최고의 공복 후 한 끼를 제대로 만끽했다.

미쓰라와 권다현 공복 부부는 갓 버무린 김장 김치와 저수분 수육, 미쓰라가 그렇게 마시고 싶어했던 탄산음료까지 곁들여 먹으며 행복해 했고, 24시간 동안 열심히 공복에 집중한 이들의 성공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결혼 전 ‘리즈시절’ 갱신을 위해 공복을 도전한 이수지의 힘겨운 공복이 계속됐는데 이수지 공복 도전의 최대 적은 뭐라고 먹이고자 하는 어머니의 애정이었다. 그녀는 평소와 달리 아침을 굶자 뭐라고 먹이고 싶었던 엄마는 다시마 쌈을 입가에 가져다 대 공복 실패위기를 맞이했다. 이수지는 급하게 고개를 돌리며 급하게 혀를 휴지로 닦아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본 다른 출연자들은 크게 흥분했고, 이수지는 “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며 “0.1도 짠 맛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노홍철은 “그렇게 느끼고 싶은 거겠지”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복의 스케줄은 이수지에게 고역에 가까웠다. 점심 시간대 라디오DJ인 그녀는 유독 많은 음식과 관련된 사연들과 눈앞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스테프들을 보며 힘들어했다. 라디오 생방송을 마친 후 이수지는 웨딩드레스를 피팅을 위해 웨딩숍으로 향해 새신부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수지는 힘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공복에 지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엄마표 요리교실이었다. 공복종료 3시간을 앞두고 눈앞에 펼쳐진 요리 재료에 이수지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고 음식을 만들면서 맛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녀는 꽃게탕을 끓이면서 풍기는 냄새에 “간 보고 싶다. 국물 너무 먹고 싶다”며 폭풍 랩핑을 해야 했다.

그런 이수지가 딱한 그녀의 엄마는 “국물도 물”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며 한 숟가락 먹이고자 했다. 순간 흔들렸던 이수지는 겨우 정신을 차린 뒤 “고추 가루 있어서 안 된다”라며 맛보기를 거부했다.

음식을 다 만든 이수지와 그녀의 엄마는 공복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야외 에어로빅 수업에 참여했다. 에어로빅 의상을 맞춰 입은 모녀는 신나는 에어로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갈수록 흥에 오른 이수지의 엄마와 달리 공복으로 힘이 없었던 이수지는 이내 힘겨워 주저앉았다.

이수지는 에어로빅 수업 도중 24시간 공복 종료를 맞이했다. 그녀는 성공의 기쁨에 즐거워하며 꽃게탕을 먹을 생각에 집에 가고자 했지만, 에어로빅 댄스 삼매경에 빠져든 어머니는 “한 곡만 더 추자”며 좀처럼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아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이수지는 한참 에어로빅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는 그토록 먹고 싶었던 엄마가 만들어준 집 밥을 원 없이 먹으며 한 끼의 소중함을 느껴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다현의 맹 활약 속에서 사랑꾼 남편 미쓰라까지 공복 부부의 24시간 자율 공복기는 보는 재미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공복 후 한 끼인 ‘저수분 수육’이 등장하며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순수하고 해맑은데다 사랑스럽까지한 신인류 권다현 만의 매력에 푹 빠진 상태.

시청률 역시 3%대로 상승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복자들’ 4회는 3.0%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의 1분은 이수지가 공복 중 엄마와 함께 새신랑을 위해 김밥을 만드는 장면(21:22)으로, 최고 시청률 수도권 기준3.9%를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하루 세 끼 식사가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1일1식, 24시간 공복 등 ‘현대판 건강 이슈’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공복자들’은 공익성과 예능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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