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 디자이너 하용수 간암 투병 끝 별세

입력 2019-01-05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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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패션 디자이너이자 영화배우로 1900년대 ‘스타메이커’로 불렸던 하용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패션계에 따르면 하용수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간암 투병 끝 운명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1969년 TBC 공채탤런트 7기로 데뷔한 하용수는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 15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용수는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으며 패션계에도 발을 들였다.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후 닉스, 클럽 모나코 등 여러 유니섹스 브랜드를 디렉팅했다. 영화 ‘겨울나그네’, ‘시로의 섬’, ‘서울 무지개’, ‘불새’ 등의 의상을 담당했고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또한 1990년대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계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 등이 그를 거쳐갔다.

1997년 베이직 부도 후 한국을 떠난 하용수는 2016년 자서전 ‘네 멋대로 해라’를 출간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 주연으로 나서면서 23년 만에 스크린에도 복귀하기도 했다.

하용수의 투병 사실은 최근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은 SNS에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한 채 그의 회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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