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송희채. 사진제공|KOVO
송희채는 다채로운 무기를 지닌 멀티 플레이어다. 탄탄한 기본기에 재치 있는 공격, 날카로운 서브까지 두루 능하다. 삼성화재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연봉 3억 8000만원의 조건으로 송희채를 자유계약(FA)을 통해 영입한 이유다.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도 송희채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점을 책임진 송희채는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 50%를 겸했다.
송희채를 중심으로 리시브 라인을 구축한 덕분에 삼성화재로선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타이스 덜 호스트(34점)와 박철우(23점)로 꾸려진 삼각편대가 제 위력을 과시한 배경에도 송희채가 있다. 경기 후 만난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역시 “희채가 없었다면 올 시즌 힘든 경기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기본기를 갖춘 선수다. 희채를 통해 리시브가 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오늘은 서브도 잘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그럼에도 송희채는 자신의 활약을 두고 100%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송희채는 “팀 전체적으로 근래 들어 가장 잘 한 경기다”라면서도 “팀의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홀로 가라앉기도 했다. 오늘 경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꼭 이적 첫해가 아니더라도 매 시즌에 들어가기 전 성적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갖고 시작하는데, 올해는 좋은 리듬을 갖고 출발했기에 더욱 남달랐다”며 “벌써 시즌 중반이 넘었다.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팀에 주어진 과제다. 상대와는 상관없이 승리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