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감독 “마지막 역전골 아쉽다”

입력 2019-0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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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트남 8일 이라크전에서 2-3 역전패
박 감독 “선수들 물러나지 않고 잘 했다”



● 베트남 박항서 감독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오늘 결과적으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우리보다 체격이 좋고,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역전골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정말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라크를 상대로 최소한 승점1을 확보해야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쉽게 할 수 있었는데 패했다. 다음 경기는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이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잘 보완해서 이란전에 나서겠다. 이란이 강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자 입장에서 전쟁을 치러보도록 하겠다. 판정의 문제는 내가 여기서 말할 부분은 아니다. 이라크, 베트남 벤치에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양 쪽 다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판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이라크 팀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재역전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좋은 팀이다. 꽝 하이가 오늘 득점을 못했지만 팀에서 가장 핵심 선수다. 골을 못 넣었지만 전술적으로 감독이 요구한 부분을 완벽하게 해줬다. 이란전에서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후반 45분에 실점이 나온) 프리킥을 허용한 장면은 체력적인 고갈이 오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파울인지 아닌지는 나도 다시 한 번 체크를 해봐야 한다. 상대의 프리킥 직접 슈팅 시 골키퍼의 위치 부분은 우리가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감독으로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것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도자로는 아시안컵보다 더 큰 대회도 나가봤다. 월드컵이 이 대회보다 크지는 않다.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잘 하고 있다. 패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더 좋다. 앞으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승점1도 확보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라크라는 우리보다 레벨이 높은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대등하게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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