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숨이 트여”…‘증인’ 정우성x김향기, 새해 첫 따뜻함과 치유무비

입력 2019-01-10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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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따뜻한 영화 ‘증인’이 찾아온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증인’(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순호’ 역을 맡은 정우성은 “새해 시작을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 작품이다. 지난 작품들에서 센 캐릭터를 하다 보니 ‘증인’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따뜻하고 치유받는 느낌을 받았다. 숨이 트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우’ 역을 맡은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지우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지우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한 감독은 “‘증인’은 관객들마다 다르게 느끼는 영화일 것 같다. 지루함 없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움직였다. 보자마자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한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김향기가 아플 때가 있는데 그 때 정우성의 눈빛을 보고 울컥하기도 했다. 또 지우 캐릭터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인물이었다. 자폐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각기 다른데 김향기가 그걸 잘 표현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정우성과 김향기는 2003년 CF로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향기는 29개월 아기였다. 김향기는 “처음 찍은 광고였다. 낯선 공간에 겁이 많아서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는데 정우성 삼촌이 와서 같이 가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내가 손을 잡고 따라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나도 당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동안 김향기가 성장해오는 모습을 봐왔다. 김향기가 갖고 있는 순수함이 내가 순호를 연기하는데 큰 영감을 줬다”라며 “매우 좋은 동료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정우성에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연기할 때 눈빛, 카리스마 등이 있는데 정우성 선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배려심이 깊었다”라고 말했다.

‘증인’은 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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