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형 “조재범-심석희 성폭행 사건外 더 있다 …가해자 여전히 활동”

입력 2019-01-1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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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젊은 빙상인 연대 대표인 여준형 전 대표팀 코치가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나섰다.

문화연대,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여성문화예술연합 등 체육계, 문화계, 여성 단체 들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심석희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선배로서 창피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폭행은 물론 성폭력 상황을 심석희 사건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가해 코치나 임원들은 죄의식이 없이 계속 지도자 생활을 하고 연맹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현재까지도 보복이 두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어리고 아직 현역 선수들이라 지도자들을 두려워한다. 신고센터가 있어도 유명무실하다. 빙상연맹만 봐도 내부에서 모든 걸 쉬쉬하며 덮으려는 게 많다”고 폭로했다.

이어 “코치들에게 학부모나 선수들이 맞서 싸우기엔 어려운 구조다. 2014 소치올림픽 전에도 대표팀 코치가 성폭력 문제로 제명됐지만 결국 돌아온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문화연대,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여성문화예술연합 등의 단체들은 향후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와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 체육계 성폭력 문제 관련 신고센터, 피해자 보호 위한 상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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