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은희·김성훈 “허기와 욕망, 시작은 배고픔이었다”

입력 2019-01-10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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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방영될 넷플릭스 기대작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핵심 키워드를 소개했다.

25일 런칭을 앞두고 있는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은희 작가가 7년 동안 간직했던 이야기를 김성훈 감독이 합류해 완전한 이야기로 창조해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킹덤’은 ‘배고픔'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본능 중 하나인 배고픔이란 욕구를 단순한 허기를 넘어서 인간의 야망, 욕심을 향한 갈망으로 표현해 깊이를 더한다.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배고픔'을 왕세자 이창이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왕세자 ‘이창’은 영의정 ‘조학주’와 그의 세력들에 의해 역모죄 누명을 쓰게 되고, 자신의 누명과 조학주가 감추고 있는 왕의 병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궁을 나가 조선의 끝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가난과 굶주림으로 무너져가는 백성들을 마주한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권력만을 탐하는 위정자들로 인해 궁 밖에 민초들은 하루하루 극심한 허기에 시달린다. 전란 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한 <킹덤>의 이야기는 바로 백성의 ‘배고픔’으로 빚어지는 엄청난 역병으로 시작해 결국 권력자들의 힘을 향한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까지 나아간다.

장르물의 대가이자 ‘킹덤’의 세계관을 창조한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몇만 명의 백성들이 숨졌다’라는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써 내려갔다. 헐벗고 굶주린 시대, 역병의 근원 뒤에는 배고픔에 지친 괴물들이 있었다는 설정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김은희 작가는 “결국에는 배고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기득권층의 부당한 대우로 배고프고 헐벗은 시대를 살게 된 이들을 괴물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이야기의 시작점을 밝혔다.

6부작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비단 백성들만이 아닌 그들을 억압하는 권력자들 또한 똑같은 허기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킹덤’의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나 권력의 허기를 표현하는 것 같다. 인간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허기인 것 같다”고 말한 류승룡의 말처럼 끊임없이 권력을 탐하는 권세가들의 욕망과 욕심은 언제나 그들을 배고프게 한다. 권력에 굶주린 이들과 그들 아래서 항상 배고픈 나날을 보내는 백성들,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역병이 퍼지게 되는 일련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낸 ‘킹덤’은 탄탄한 서사와 상상 이상의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새해를 여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1월 25일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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