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령 폭행사과 “‘싸움 잘한다’는 말에 나도 깜짝…다시 한번 죄송”

입력 2019-01-11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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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령 폭행사과 “‘싸움 잘한다’는 말에 나도 깜짝…다시 한번 죄송”

개그맨 신종령이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신종령은 11일 티브이데일리를 통해 근황과 심경을 밝혔다. 신종령은 “솔직히 말하면 2개월 간 구치소에 있을 때도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이 컸다.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구치소에서 ‘저 싸움 잘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문제의 영상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저런 모습인가’라고 스스로 놀랐다. 사람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신종령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종령은 “피해자에게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합의를 하긴 했지만, 그건 우리 가족이 만나서 한 것이었지 내가 직접 사과한 건 아니었다. 내 입으로 직접 전해야 진심어린 사과다. 첫 번째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더라. 문자를 남겼는데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행히 두 번째 분은 전화를 받았는데 되게 떨리더라. 머릿속으로 말을 미리 정리했는데도 횡설수설햇다. 잘 지내시냐고,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회가 되면 뵙고 싶은데 만남은 부담스러워하시더라. 서울까지 가서 만날까 했는데 너무 부담을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신종령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령은 “경조와 조증을 오가는 조울증 상태라고 진단 받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감정적으로 되게 예민한 상태였다. ‘연예인이, 개그맨이 그러면 안된다’는 말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땐 모든 사람이 이유없이 절 손가락질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 방어가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치료를 받고, 어머니와 일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됐다. 사과가 늦어진 건 죄송하지만, 대중에게 보여지기식 사과를 하기 보다는 내가 진심으로 느꼈을 때 사과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신종령은 2017년 9월 5일 새벽 2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술집에서 40대 A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신종령은 혼자 술집을 찾아 술을 마시다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뇌출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령이 일주일도 안 돼 동일 유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당시 논란이 커졌다. 신종령은 같은 달 1일 오전 5시 2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만난 B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신종령은 만취 상태로, B 씨를 폭행하는 것은 물론 이를 말리려던 C 씨에게 폭력을 행사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신종령은 SNS 계정을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되는 건데, 진짜로 반성 많이 하고 있다”며 “나만 너무 당당하다고 경솔했다. 할 말 없다. 피해자들에게 찾아뵙고 용서를 빌겠다. 나를 아는 분은 알겠지만,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했다.

폭행 사건 이후 신종령은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친척의 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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