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가 그립기 때문…퀸 헌정밴드 잇단 공연

입력 2019-01-15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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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룹 퀸의 헌정밴드들이 잇달아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더 보헤미안스가 이달 초 내한공연을 펼친 데 이어 2월에는 또 다른 헌정밴드 퀸 트리뷰트가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모두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등 실제 퀸의 멤버들은 물론 그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국내 유일의 헌정밴드도 있다. 1997년 PC통신을 통해 퀸의 팬클럽에서 시작해 밴드를 결성한 이들은 12일 공연을 펼쳤다.

헌정밴드는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남긴 아티스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그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헌정밴드가 활동 중이다.

퀸의 헌정밴드들이 잇달아 국내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물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불러 일으킨 열풍에 기대고 있다. 영화는 14일 현재까지 980만여명에 육박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싱얼롱’ 상영과 ‘N차 관람’으로 표현되는 반복관람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극중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남긴 애잔한 여운도 스토리 자체의 활력이 되어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영화 후반부 20여분에 달하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은 이야기의 절정을 이루며 특히 20~30대 젊은 관객에게 퀸의 존재감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 같은 열풍은 이제 실제 퀸과 그들의 음악을 라이브 콘서트로 확인할 수 없는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퀸 헌정밴드들의 잇단 공연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며 새롭게 형성된 퀸의 팬덤을 더욱 두텁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1991년 11월24일 4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그리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퀸의 상징이면서 밴드를 이끌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가창의 실력을 과시했던 그의 열정과 재능을 직접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헌정밴드의 무대를 통해서나마 그 향기를 맡으려는 팬들의 욕구인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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