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논란에 입 연 ‘골목식당’, 시청자 솔루션도 좀 받으세요

입력 2019-01-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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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입 연 ‘골목식당’, 시청자 솔루션도 좀 받으세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제작진이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논란이 된 청파동 편에 이어 과거 논란이 된 다른 골목편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골목식당’은 프로그램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다. 먼저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구도심의 쇠락상권 등에 위치해있는 골목 식당들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방송에 나온 10개 골목 모두 상권의 특성이 다르고, 출연 식당들 역시 다양한 개성과 그에 따른 운영방식, 사장님들의 영업 가치관 등에 따라 운영되어 왔던 곳이다. ‘골목식당’ 출연이 곧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일부 출연 식당들은 방송 이후 업종 변경 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는 방송 이후에 사장님들이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또 이후의 상권 특성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 ‘골목식당’ 방송 이후의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특성과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섭외 과정에 대한 의혹과 공정성 부분도 언급했다. 제작진은 “‘골목식당’은 섭외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 ‘골목식당’은 방송을 위해 식당 사장님들의 캐릭터를 사전에 파악하고 섭외하지 않는다. 작가진은 새 골목섭외가 시작되면 매주 9~10 골목씩, 제보와 조사를 통해 상권을 파악한다. 이후 예비 골목이 선정되면 최소 2~3주 전부터 유동인구와 프랜차이즈 유무, 개인 운영여부, 임대료, 식당별 손님 수와 일 매출 등을 조사하고, 사장님들을 인터뷰한다. 이 과정에서 방송을 함께 할 골목식당들이 정해지지만, 지금도 출연을 거절하는 사장님들이 있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사장님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가 결코 반영될 수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일부 무분별한 취재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골목식당’은 일부 언론들이 방송에 노출됐던 골목식당들의 무분별한 취재를 우려하고 있다. ‘골목식당’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장님들은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해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무리한 취재요청과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더불어 방송 이후 사장님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역시 사장님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이다.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리며, ‘골목식당’은 앞으로도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의 입장은 한결같다. 미흡한 부분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 논란을 대처하는 과정과 식당 섭외 원칙을 확인할 출구가 없다는 점이다. 공식 홈페이지가 번듯하게 있는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 골목 상권을 신청받으면서도 신청자가 어떤 기준에서 신청해야 하는지 모호하다. 차라리 제작진이 세운 기준점이 홈페이지 등에 명시되어 있다면, 이는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이다.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개선하면 된다. 솔루션 진행과 마찬가지다. 제작진도 시청자들의 솔루션을 받을 때다.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만큼 겸손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백종원의 염려와 분노가 일부 몰상식한 ‘장사치’이 아닌 제작진에게 향하지 않도록 제작진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시청자들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골목식당’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길은 제작진 손에 달렸다.

- 다음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프로그램 관련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1.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구도심의 쇠락상권 등에 위치해있는 골목 식당들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방송에 나온 10개 골목 모두 상권의 특성이 다르고, 출연 식당들 역시 다양한 개성과 그에 따른 운영방식, 사장님들의 영업 가치관 등에 따라 운영되어 왔던 곳입니다. <골목식당> 출연이 곧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일부 출연 식당들은 방송 이후 업종 변경 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는 방송 이후에 사장님들이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또 이후의 상권 특성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 <골목식당> 방송 이후의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특성과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입니다.

2. <골목식당>은 섭외와 관련해 공정성을 지키고 있습니다. <골목식당>은 방송을 위해 식당 사장님들의 캐릭터를 사전에 파악하고 섭외하지 않습니다. 작가진들은 새 골목섭외가 시작되면 매주 9~10 골목씩, 제보와 조사를 통해 상권을 파악합니다. 이후 예비 골목이 선정되면 최소 2~3주 전부터 유동인구와 프랜차이즈 유무, 개인 운영여부, 임대료, 식당별 손님 수와 일 매출 등을 조사하고, 사장님들을 인터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을 함께 할 골목식당들이 정해지지만, 지금도 출연을 거절하는 사장님들이 있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사장님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가 결코 반영될 수 없음을 거듭 밝힙니다.

3. <골목식당>은 일부 언론들이 방송에 노출됐던 골목식당들의 무분별한 취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골목식당>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장님들은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해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무리한 취재요청과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불어 방송 이후 사장님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역시 사장님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입니다.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리며, <골목식당>은 앞으로도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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