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에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 박신양(왼쪽)-고현정. 사진제공|KBS
17일 현재까지 알려진 ‘동네변호사 조들호2’(조들호2)의 상황은 평탄치 않다. 촬영을 앞두고 한 차례 연출자가 바뀐 데 이어 급기야 방영 도중 메인인 A팀 연출자가 한상우 PD에서 B팀 연출자 이호 PD로 교체됐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일부 조연출은 이미 촬영에서 손을 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KBS는 “한상우 PD가 하차했거나 이호 PD로 교체됐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KBS가 ‘조들호2’ 안팎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화하려 나서고 있지만, 한창 방송 중인 드라마가 갑자기 왜 이 같은 상황에 놓였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주연 연기자 박신양이 ‘조들호2’의 판권을 소유한 것과 관련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시선을 보낸다. 주연이면서 판권을 소유한 만큼 그의 의견이 드라마 제작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시즌1이 최고 17.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시즌2는 5∼6%대에 머물고 있어 반등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 박신양은 이와 관련해 연출자와 의견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고현정이 촬영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잠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주장도 흘러 나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SBS ‘리턴’ 출연 중 연출자와 겪은 불화로 촬영장을 무단이탈하고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조들호2’는 작가에 대한 정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아 또 다른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출연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의 이향희 작가가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드라마 홈페이지나 방송사와 홍보사가 배포하는 보도자료, 포털사이트 등에는 작가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앞서 시즌1은 이향희 작가를 포함해 잦은 작가 교체로 논란을 산 바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