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만큼 유명한 스타犬이 뜬다

입력 2019-0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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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만큼 사랑받는 ‘스타 반려동물’이 뜨고 있다. 신세경의 반려견 진국이·사랑이(위쪽)와 크러쉬의 반려견 두유가 대표적인 ‘스타견’이다. 사진출처|신세경·크러쉬 SNS 캡처

스타만큼 사랑받는 ‘스타 반려동물’이 뜨고 있다. 신세경의 반려견 진국이·사랑이(위쪽)와 크러쉬의 반려견 두유가 대표적인 ‘스타견’이다. 사진출처|신세경·크러쉬 SNS 캡처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다. 인간과 공존하는 존재로서 반려동물을 향한 관심은 높아만 간다. 연예인이 키우는 반려견이 유명세를 얻기도 하고, 연예인마저 팬을 자처하는 ‘SNS 스타 개’도 탄생한다. 이를 적극 담아내려는 방송 프로그램들도 여럿. 동물 소재 프로그램이 최근 더욱 능동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쪽에선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낳은 ‘그림자’도 엿보인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케어를 둘러싼 사태는 그 어둠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유기견이 자유를 찾는 여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언더독’은 그런 면에서 시선을 거두기 어려운 작품이다.

반려동물을 향한 미디어의 관심이 뜨겁다. 스타들이 동물의 “팬”을 자처하고, 반려동물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다. 이제는 반려동물도 ‘스타’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동물들이 방송의 킬러콘텐츠가 되는 풍경까지 펼쳐지고 있다.

연기자 윤균상의 고양이 쿵이와 몽이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시리즈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개그맨 박성광의 반려견 광복이, 가수 크러쉬의 두유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시선몰이를 했다.

비연예인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SNS 스타 개’ 인절미가 대표적이다. 홍수로 봇도랑에 빠졌다가 구조돼 과수원집 막내 반려견이 된 인절미의 사연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곽동연·AOA 설현·김소현 등 스타들도 인절미의 팬을 자처했다. 인절미의 ‘덕후’로 알려진 연기자 곽동연은 SBS 모바일 콘텐츠 ‘하루’ 촬영을 통해 이에 출연한 인절미를 ‘영접’했다. 좋아하는 인절미를 어떻게든 만나려고 시도한 끝에 성공하자, 온라인에서는 “지연·학연·그리고 곽동연”이란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곽동연은 최근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인절미를 직접 만난 처음이자 마지막 연예인이 바로 나”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절미 외에도 밀란이, 히끄 등 여러 개와 고양이가 ‘SNS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스타들의 반려동물을 응원하는 팬클럽도 생겼다. 하이라이트 양요섭의 반려견 양갱이는 팬카페를 가지고 있다. 크러쉬가 만든 두유의 인스타그램은 1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 신세경은 반려견 진국이와 사랑이를 주인공으로 한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16일 처음으로 영상을 올린 신세경의 유튜브 계정은 4개월 만에 50만 명의 구독자를 기록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고 밝혔다.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 감동을 주기에 반려동물 자체가 콘텐츠로서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반려동물을 키울 때 드는 비용, 감정적 소비, 책임감도 함께 조명해야 하는데, 이를 예능적으로만 소비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있어서 얻을 수 있는 행복, 그 이면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동일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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