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연정훈 “OCN 장르물 항상 매력적, 악역 끝판왕 온다”
배우 연정훈이 ‘빙의’를 통해 이유 있는 변신에 나섰다.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에서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 TF그룹의 상무이자 두 얼굴을 가진 오수혁 역을 맡은 연정훈. “OCN 장르물은 항상 매력적이다. 게다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특히 오수혁은 표면적으로는 재벌 2세이지만, 이중적인 생활을 즐기는 누구보다 광기어린 인물이다”라며 배우로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연정훈은 두 얼굴의 남자, 오수혁으로 변신하기 위해 먼저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링에 많은 신경을 썼다. 사실 오늘(21일)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남다른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청록색 컬러의 수트, 헤어펌, 짙은 아이라인은 그동안 봐왔던 재벌2세와는 다르다. 거기에 누군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까지 덧입히니 범접하기 어려운 다크 포스가 강렬하게 드리워진다.
연정훈은 “오수혁은 지금껏 해왔던 악역 중에서도 끝판왕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언제나 악행의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캐릭터의 주변 환경, 악행의 목적 등을 분석해본다”며 “나에겐 없는 모습,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스스로도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의 악역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한 연정훈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빙의’를 통해 시청자들과 연정훈의 새로운 연기로 만날 준비를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오수혁은 제 연기 인생에 있어 스펙트럼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욕심나는 캐릭터다. 기대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빙의’는 이전에 OCN에서 다뤘던 영혼과 관련된 장르물과는 또 다르다. 멜로, 휴먼, 호러가 다 있는 재미있는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빙의’는 2월 13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