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막한 ‘2019 LCK 스프링’이 시즌 초 이변을 낳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해 2연승을 거두며 초반 돌풍을 일으킨 담원게이밍(위쪽)과 샌드박스게이밍.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그 첫 합류 담원·샌드박스 2연승
리빌딩 SK텔레콤T1, 쾌조의 출발
KT롤스터·킹존드래곤X, 부진 의외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한국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시즌 초반부터 팬들의 예상을 깨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16일 개막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리그에 합류한 팀들이 무실점으로 2연승을 기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지난해 스프링과 서머 시즌 우승팀들은 초반부터 연패의 쓴잔을 마셨다.
시즌 초 이변의 주인공은 하위 리그에서 승격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합류한 담원게이밍과 샌드박스게이밍. 담원게이밍은 16일 데뷔전에서 전통의 강호 젠지e스포츠를 2 대 0으로 꺾었고, 19일에는 디펜딩 챔프 KT롤스터를 또 2 대 0으로 물리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샌드박스게이밍도 18일 젠지e스포츠를, 20일에는 지난해 스프링 시즌 우승팀 킹존드래곤X를 연이어 2 대 0으로 격파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서머 시즌 때 승격과 함께 준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그리핀의 뒤를 이을 기세다. 새 선수를 대거 영입한 기존 강호들과 달리 하위리그에서부터 팀원들이 꾸준히 손발을 맞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 그리핀의 기세도 여전했다. 그리핀은 17일 킹존드래곤X를 2 대 0으로 잡고, 19일엔 진에어그린윙스마저 2 대 0으로 꺾었다. 그리핀은 지난해 12월 열린 케스파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제는 완전히 강팀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SK텔레콤T1의 부활도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부분이다. 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이지만 지난해는 국내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롤드컵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2연승을 달렸다. 16일 진에어그린윙스에 2 대 0 승리를 거둔 SK텔레콤T1은 18일 아프리카프릭스와의 대결도 2 대 0으로 끝냈다. ‘칸’ 김동하, ‘하루’ 강민승, ‘마타’ 조세형 등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결과다.
지난 서머 시즌 6위에 머문 한화생명e스포츠도 2연승을 달렸다. 17일 KT롤스터를 2 대 1로 꺾은 데 이어 20일 아프리카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2 대 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서머 시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프 KT롤스터와 스프링 시즌 우승팀 킹존드래곤X는 나란히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자존심을 구긴 두 팀은 23일 열리는 2주차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한 팀은 승리를 통해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다른 팀은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경기여서 관심이 뜨겁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