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11번 모터 쓰면 1위 보장? 선수와 궁합 더 중요!

입력 2019-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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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모터보트의 성능이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 회차 지정훈련과 소개항주 기록, 선수와 모터의 궁합 등도 살펴봐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모터보트의 성능이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 회차 지정훈련과 소개항주 기록, 선수와 모터의 궁합 등도 살펴봐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에는 ‘기칠인삼(機七人三)’이란 말이 있다. 모터보트 성능이 70%, 선수 능력이 30%를 차지한다는 뜻으로 당회 차 배정받는 모터 성능이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지난해 4월에 도입한 2018년형 모터의 순위는 어떨까.

평균 착순점 8.18의 11번 모터가 최고로 손꼽힌다. 모터가 선수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2위는 120번 모터(평균 착순점 8.01)다. 11번 모터에 비해 살짝 처지는 기록이지만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력을 갖췄다. 이 두 모터는 레버 조작 시 반응이 좋고 가속력과 종속을 모두 겸비해 남은 시즌 최강 모터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65번 모터(평균 착순점 7.32)다. 도입 초에는 중급에서 중하급 정도로 출발을 했으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기력이 급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상급으로 보기는 강력함이 2% 부족하다. 배정받는 선수의 세팅과 활용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4위는 103번 모터(평균 착순점 7.20)로 가속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선 탄력을 중상급에서 상급으로 평가할 정도로 활주 능력이 좋다. 5위는 129번 모터(평균착순점 7.19)다. 점수가 살짝 부족해 앞서 언급한 65번, 103번 모터에 비해 순위가 처지지만 오히려 더욱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성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속력과 선회력 모두 중상급으로 평가돼 발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가장 핫하다는 138번 모터(평균 착순점 7.12)가 6위다. 경주를 거듭하면서 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선회 시 파워보다 직선 가속력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17번 모터(평균 착순점 7.07)는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중하급으로 눈에 띄지 않았으나 점차 길이 들면서 7위로 올라섰다. 8위는 도입 초기부터 꾸준한 성능을 내고 있는 155번 모터(평균 착순점 7.03)다. 딱히 흠 잡을 데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는 것이 큰 장점이다. 9위는 150번 모터(평균 착순점 6.93), 10위는 39번 모터(평균 착순점 6.88)다.

경정 전문가는 “최강급 모터라도 선수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철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정자의 능력에 따라 기삼인칠(機三人七)이 가능하고 기일인구(機一人九)가 될 수 있는 것이 경정인 만큼 매 회차 지정훈련과 소개항주 기록, 선수와 모터의 궁합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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