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의 이종석. 사진제공|tvN
이종석의 남다른 각오는 장르 선택에서부터 드러난다. 데뷔하고 처음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그는 스타 작가이자 극의 배경인 출판사의 최연소 편집장이다.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성격으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지만, 호감을 가진 여성 앞에서는 쑥스러워 얼굴이 새빨갛게 되는 인물이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의 설정 그대로다. 겉으론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그 자체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인물 간의 감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더 어렵다”고 웃으면서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인 만큼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이종석이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다.
2010년 SBS ‘시크릿 가든’에서 썬이라는 천재 음악가를 맡아 시청자의 첫 관심을 받은 이종석은 2012년 KBS 2TV ‘학교 2013’을 통해 주인공 위치로 올라섰다.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들 드라마에는 멜로 감성이 녹아 있긴 해도, 대부분 미스터리 등 장르적인 색깔이 더 강한 작품들이다.
로맨틱코미디는 첫 도전이지만 이종석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특히 이번 드라마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나영을 두고 “나의 최고 무기”라고 표현할 만큼 호흡에 대해 기대감과 든든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종석은 예전부터 이나영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다.
이종석은 “이나영 선배가 가진 내공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단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누나(이나영)와 마주하고 찍는 장면에서 내 얼굴이 문득문득 빨개진다는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책을 만들면서 사랑에 빠진 이종석과 이나영의 모습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