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 스포츠동아DB
배우 진선규가 올해 다양하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주목받고 연기력도 인정받은 결과가 올해 스크린에서 쉼 없이 이어진다.
출발부터 상쾌하다.
주연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제작 어바웃필름)이 개봉 첫날 36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쾌조의 시작을 보인 가운데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넘어 설 극장 연휴까지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절대미각의 소유자 마형사로 열연한 진선규는 류승룡과 더불어 ‘극한직업’에서 막강한 웃음을 책임지는 주역이다. ‘범죄도시’ 이후 다시 한번 저력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따른다.
진선규의 활약은 ‘극한직업’을 넘어 올해 스크린에서 꾸준히 이어진다. 그야말로 진선규로 시작해 진선규로 마무리될 수도 있는 활약이다.
영화 ‘극한직업’(왼쪽)과 ‘사바하’에서의 진선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월20일에는 또 다른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제작 외유내강)로 관객을 만난다. 그의 헤어스타일이 짧으면 짧을수록 영화 흥행이 잘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고려하면, 스님 역을 맡은 이번 작품의 결과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신흥 종교 집단을 쫓는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서 그는 미스터리한 일들에 연루된 스님 역이다. 웃음을 책임진 ‘극한직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그가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가 관심을 끄는 한편, 스님 역할을 위해 “혜민스님을 참조했다”고 밝히면서 묘한 궁금증까지 더불어 일으키고 있다.
진선규는 최근 ‘사바하’ 제작발표회에서 “전문적인 종교 용어 대사가 많았다”며 “혜민스님을 보고 참고했지만 얼굴만큼은 혜민스님이 될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막바지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영화 ‘퍼펙트 맨’과 최근 촬영을 마무리한 ‘롱 리브 더 킹’도 있다. ‘범죄도시’로 스타덤에 오른 뒤 선택한 영화들로, 빠짐없이 주연으로 참여해 이야기를 이끈다.
‘극한직업’ 개봉을 앞두고 만난 진선규는 “‘범죄도시’로 알려진 이후 정작 내 삶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했지만 그를 찾는 제작진들의 마음은 예전과 다르다. 때마침 터진 ‘극한직업’의 흥행 성과 덕분에 몸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