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가족 채무 논란, 70일 지났어도 ‘진행중’

입력 2019-01-28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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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 동아닷컴DB

논란이 불거지고 벌써 70일이 넘었지만 잡음은 여전하다.

연예인 가족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채무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관련 논란 탓에 연예기획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다행히 대중의 여론은 한쪽으로 기울기보다 ‘사안을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연예인 가족의 채무 불이행 논란은 지난해 11월19일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의혹으로 촉발됐다.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던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20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 거주할 당시 주변인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경찰까지 수사에 나서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의 사례를 시작으로 연기자 조여정과 한고은, 티파니, 차예련 등이 가족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이들은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을 가족사를 어쩔 수 없이 밝혀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그러면서도 “가족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다.

끊이지 않는 문제제기 속에 배우 김보성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도 이달 4일, 25일 각각 부모의 빚 때문에 논란에 휘말렸다. 두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절연한 부모의 빚 문제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예인 본인 아닌, 가족의 문제라 더 민감”


연예인이 아닌 연예인 부모와 관련한 빚 논란이 계속 제기되자, 대중의 반응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안정환의 경우, 그가 부모의 지원 없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가 된 일화가 워낙 유명한 탓에 오히려 안정환을 옹호하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은 “아직도 소속 연예인의 가족 빚 논란을 문제 삼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이 회사로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법적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인데도 막무가내로 ‘폭로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밝힌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논란이 언제 터질지 몰라서 법적 자문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 가족의 채무 문제의 경우 연예인 본인이 아닌, 가족이 만든 사안이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연예인이 가족의 빚 문제를 잘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가족 채무 불이행 논란이 일어나도 소속 연예인이 아닌 그 가족이 얽힌 문제라 연예기획사 입장에서는 이를 나서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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