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Y 캐슬’ 음악감독 “‘We all lie’ 표절? 사실무근…속상하다” (인터뷰)

입력 2019-01-30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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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음악감독 “‘We all lie’ 표절? 사실무근…속상하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엔딩곡으로 유명한 네 번째 OST ‘We all lie’(가창 하진)에 대한 유사성 의혹을 김태성 음악감독이 한 차례 부인한 가운데 해당 의혹이 종영 1회를 앞두고 재점화돼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김 음악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We all lie’(위 올 라이)가 지난해 비 밀러(Bea Miller)가 발표한 싱글앨범 ‘Chapter three: Yellow’ 수록곡 ‘to the grave’(투 더 그레이브)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We all lie’를 부른 하진의 가창 스타일과 물론 곡 분위기까지 비 밀러의 ‘to the grave’와 유사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SKY 캐슬’ 엔딩 삽입곡으로 사용되는 후렴 부분은 ‘to the grave’와 분위기가 비슷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 ‘We all lie’가 번안곡(리메이크)인지, 아니면 순수 창작곡인지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

이를 두고 김 음악감독은 지난해 12월 27일 동아닷컴에 “하진의 ‘We all lie’와 비 밀러의 ‘to the grave’는 멜로디와 화성이 모두 다른 별개의 곡”이라며 “‘We all lie’는 작곡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출발한 곡이 아니라 ‘SKY 캐슬’의 전체 대본을 두고 극 중 인물을 관통하는 키워드와 주제를 토대로 출발한 곡이다. 매회 엔딩 반복 사용, 극 중 흥미로운 요소 강조, 핵심 주제 전달 등 ‘SKY 캐슬’의 ‘음악적 연출’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음악감독은 “‘We all lie’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이 더는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유사성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런 김 음악감독의 설명과 주장에도 온라인에서 유사성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SKY 캐슬’이 종영을 앞둔 시점이지만, 관련 의혹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비 밀러의 ‘to the grave’ 뮤직비디오가 게재된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국내 누리꾼이 유사성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SKY 캐슬’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내부에서도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내부 한 관계자는 제보를 통해 김태성 음악감독이 비 밀러 ‘to the grave’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회사 차원에 덮자고 했다고.

반대로 드라마하우스 박준서 대표는 내부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동아닷컴에 “이게 덮자고 해서 덮을 수 있는 문제냐. 내가 덮을 수도 없고, 덮어지지도 않는다. 표절 시비는 우리보다 김 음악감독과 곡 창작자들이 설명해야 할 부분이다. 나나 우리 회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고발에서 내가 덮자고 했다는데, 그 부분도 사실무근이다. 애초 표절 의혹이 처음 보도되는 동시에 김 음악감독 입장(동아닷컴 단독보도 2018.12.27)이 나갔을 때 그에게 사실 확인만 했다. 당시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그 후 회사 내부적으로 표절, 유사성 의혹 관련해 한 번도 논의한 바 없다. 그런데 무슨 덮고 말고가 있느냐”고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드라마하우스가 드라마 제작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We all lie’ 성공과 우리 회사 이익과는 무관하다. 우리에게 금전적 이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우린 드라마 제작사다. OST 부분은 음악감독과 창작자들 영역이다. 그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표절이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 없다. 그리고 이를 추궁할 권리도 없다. 추궁할 권리는 유사성 의혹이 제기된 비 밀러 측에만 있다. 그들이 당장 어떤 말도 하지 않는데, 우리가 나서서 의혹을 주장하고 판단할 권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이번 문제에서 우리 입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추가 대응도 없을 것이며, 김 음악감독이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에 이어 김 음악감독도 다시 동아닷컴에 입을 열었다. 김 음악감독은 “‘We all lie’는 표절이 아니다. 화성도 다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 내부자의 고발로 인해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돼 속상하다”며 “‘We all lie’가 잘 된다고 해서 나에게 금전적인 수익이 돌아올 것은 하나도 없다. 현재 드라마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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