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음악감독 “‘We all lie’ 표절? 사실무근…속상하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엔딩곡으로 유명한 네 번째 OST ‘We all lie’(가창 하진)에 대한 유사성 의혹을 김태성 음악감독이 한 차례 부인한 가운데 해당 의혹이 종영 1회를 앞두고 재점화돼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김 음악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We all lie’(위 올 라이)가 지난해 비 밀러(Bea Miller)가 발표한 싱글앨범 ‘Chapter three: Yellow’ 수록곡 ‘to the grave’(투 더 그레이브)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We all lie’를 부른 하진의 가창 스타일과 물론 곡 분위기까지 비 밀러의 ‘to the grave’와 유사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SKY 캐슬’ 엔딩 삽입곡으로 사용되는 후렴 부분은 ‘to the grave’와 분위기가 비슷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 ‘We all lie’가 번안곡(리메이크)인지, 아니면 순수 창작곡인지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
하지만 이런 김 음악감독의 설명과 주장에도 온라인에서 유사성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SKY 캐슬’이 종영을 앞둔 시점이지만, 관련 의혹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비 밀러의 ‘to the grave’ 뮤직비디오가 게재된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국내 누리꾼이 유사성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반대로 드라마하우스 박준서 대표는 내부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동아닷컴에 “이게 덮자고 해서 덮을 수 있는 문제냐. 내가 덮을 수도 없고, 덮어지지도 않는다. 표절 시비는 우리보다 김 음악감독과 곡 창작자들이 설명해야 할 부분이다. 나나 우리 회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고발에서 내가 덮자고 했다는데, 그 부분도 사실무근이다. 애초 표절 의혹이 처음 보도되는 동시에 김 음악감독 입장(동아닷컴 단독보도 2018.12.27)이 나갔을 때 그에게 사실 확인만 했다. 당시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그 후 회사 내부적으로 표절, 유사성 의혹 관련해 한 번도 논의한 바 없다. 그런데 무슨 덮고 말고가 있느냐”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이번 문제에서 우리 입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추가 대응도 없을 것이며, 김 음악감독이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에 이어 김 음악감독도 다시 동아닷컴에 입을 열었다. 김 음악감독은 “‘We all lie’는 표절이 아니다. 화성도 다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 내부자의 고발로 인해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돼 속상하다”며 “‘We all lie’가 잘 된다고 해서 나에게 금전적인 수익이 돌아올 것은 하나도 없다. 현재 드라마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 속상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