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송건희 “‘SKY 캐슬’로 많은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9-02-0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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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 송건희 “‘SKY 캐슬’로 많은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더욱 탄탄한 이야기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SKY 캐슬’. 드라마 초반 탄탄한 이야기를 쌓은 영재의 가족 이야기도 시청률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던 배우 김정난의 죽음, 그리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캐릭터 영재를 연기한 배우 송건희가 ‘SKY 캐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SKY 캐슬’ 종영을 앞두고 만난 송건희는 최근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촬영장에 왔다 갔다 할 때는 몰랐는데,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또 패러디가 올라오는 거 보면, 그런 게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드라마의 초중반까지 ‘SKY 캐슬’의 전개를 책임지며 달려왔던 그.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영재 가족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래도 처음부터 영재 이야기가 잘 드러나서 그런 건 아쉽지 않았어요. 이 드라마 자체도 너무 감사했어요. 지금 이제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어서 너무 재밌고요. 촬영했던 순간들은 그립고요.”

‘SKY 캐슬’ 속 영재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힘든 입시의 길을 걸으며 부모에 대한 원망을 키워갔던 인물. 배우 송건희는 보통 입시제도에 놓인 학생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을 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재를 준비할 때부터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전체 대본리딩까지 감독님을 5번 정도 뵀어요. 감독님과 영재의 전사부터 시작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영재가 어떤 사람인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우니까, 기사를 많이 찾아봤고요.”

‘SKY 캐슬’에서 영재의 이야기는 그저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 발생했던 것. 이에 송건희는 “영재라는 친구가 겪은 일이 저는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 영재라는 친구가 절대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런 제도나 강압 속에 자라난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영재 같은 친구들은 나오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팠고요”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SKY 캐슬’ 속 다른 화목한 가족들에 비해 영재의 가족은 행복한 모습이 드라마 초반에만 등장하고, 이후에는 비극만 맞이하게 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을까.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게 정말 아쉬워요. 어머니, 아버지랑 너무 싸우기만 해서요. 선배님들과 왜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없냐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 게 많이 아쉬워요. 아무래도 투닥거리고, 화를 내다 보니까 정도 많이 들었거든요. 드라마 초반에 등장했던 장면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장면이었어요.”

‘SKY 캐슬’ 속 영재와 송건희는 어떻게 비슷하고 다를까. 이에 대해 송건희는 “닮은 부분은 정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영재라는 친구가 선하고 여린 친구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부분은 제 중학교 때 모습을 보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저도 평소에 일기를 쓰거든요. 그래서 영재가 태블릿에 일기를 쓴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그런 표현력도 많이 참고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로 워낙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이기 때문에 다음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죠. 첫 드라마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분도 좋고요. 근데 걱정이나 조바심을 내려놓으려고 해요. 아무래도 부담감을 갖고 생각하다보면 더 잘 못 보여드릴 것 같고요.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그 역할에 맞춰서 차분하게 하고, 그러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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