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대세로 뜬 ‘실버 스타들’

입력 2019-02-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노년의 스타들이 뜨고 있다. 이덕화, 박정수, 변희봉(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사진제공|KBS·tvN

‘도시어부’ 이덕화, ‘덕화TV’ 히트
박정수·변희봉도 예능 고군분투
새로운 도전·소탈한 모습 큰 반향


최근 예능계에 ‘실버 바람’이 불고 있다. 연기자 이덕화(67), 박정수(66), 김보연(62) 등 60대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들의 활동 영역 넓히기와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이 잇따르면서 시청자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낸다. 이들이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자 방송사들도 저마다 ‘6070세대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채널A 인기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로 ‘예능 대세’로 자리 잡은 이덕화는 2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덕화TV’를 통해 또 한 번 기세를 이어간다. ‘덕화TV’는 앞서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개설한 개인 채널로, 이덕화는 혼밥(혼자 밥먹기), 축구,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해왔다.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덕분에 채널 개설 한 달 만에 5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데 이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으로까지 이어졌다.

박정수, 김보연, 박준금(57)도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중년에 접어든 여배우들이 할리우드에 데뷔하기 위한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에서 이들은 영어 강습을 받고, 오디션에 보낼 프로필 테이프를 제작하며 고군분투한다.

연기자 변희봉(77), 가수 설운도(61) 등이 10대 어린이와 우정을 쌓아가는 tvN ‘나이거참’은 참신하다는 호평을 등에 업고 최근 정규 편성되기도 했다. 김수미(70)도 지난해 6월부터 tvN ‘수미네 반찬’의 부엌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에 앞서 연기자 이순재(84), 신구(83) 등이 출연한 tvN ‘꽃보다 할배’가 시즌5까지 이어지면서 작위적인 연출 없이도 ‘실버 예능’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각 프로그램 제작진의 노력과 인생 및 활동 경험 많은 이들 스타들의 꾸밈없는 소탈함이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