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대표팀 차출, KT를 찾아온 또 한 번의 위기

입력 2019-02-14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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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양홍석. 사진제공|KBL

부산 KT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KT는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에 53-80으로 대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중위권이 혼전이다. 매 경기 결과에 순위가 바뀔 정도다. 이 때문에 연패는 치명타다. 3연패를 당한 KT는 22승21패가 되면서 공동4위로 내려왔다.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바로 뒤를 쫓고 있는 6위 DB(22승22패), 7위 전주 KCC(21승22패)에게도 자리를 내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경기력이 점점 떨어져 서동철(51)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팀 공격에 큰 힘이 됐던 외인 가드 저스틴 덴트몬(34)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하다.

가뜩이나 공격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에 포워드 양홍석(22)이 대표팀 차출로 주말 2연전에 출전할 수 없다.

양홍석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원정(레바논 베이루트)에 나서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농구대표팀은 이번 원정에 대비해 15일부터 수원 KT올레빅토리움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타 구단도 대표팀 차출 선수가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장신 포워드 자원이 한정된 KT에서 경기당 13.3점·6.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양홍석의 공백은 매우 커 보인다.

KT는 덴트몬, 양홍석 없이 주말 2연전(16일 전자랜드, 17일 SK)을 치러야 한다. 16일 경기는 KT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 17일 경기는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백투백 경기 자체로도 피로도가 상당한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는 부담이 따른다.

서 감독은 “자꾸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어서 고민이 많다. 양홍석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팀도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내내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이 발생하는 와중에도 고비를 넘기면서 중상위권 순위를 유지해왔다. 서 감독은 “주말 2연전을 마치면 A매치 휴식기가 있다.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계속 고비를 잘 넘겨오지 않았나.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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