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 BBC의 극찬, ‘박지성 넘어선 손흥민’

입력 2019-02-1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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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특급’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외신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공영방송 BBC가 16일(한국시간) 뉴스 라운드 코너를 통해 손흥민을 ‘토트넘의 대한민국 스타’로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홈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소속 팀의 3-0 쾌승을 이끌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4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6호 골(8도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음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활짝 웃는다. BBC는 “케인, 알리의 부상으로 토트넘을 향한 시선이 좋지 않을 때 손흥민이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손흥민, 박지성을 넘어서다!

손흥민의 등번호(7번)에 맞게 BBC는 7가지의 관련 스토리를 다뤘는데, 그중 첫 번째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내용이다. 유럽에서 성공한 여러 아시아 축구선수가 있지만 누구도 손흥민과 동일한 레벨을 이루지 못했다고 BBC는 평가했다.

예로 제시한 인물이 박지성(38·은퇴)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은 박지성이지만 손흥민처럼 ‘올해의 선수’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못했다는 점을 이 매체는 강조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의 평가대로 유럽 현지에선 ‘손흥민 시대’를 부각시킨다. 앞서 BBC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 이상의 아시아 선수는 없다”고 했고, 가디언과 데일리 메일 등 유력 매체들도 “득점력과 투쟁심을 갖춘 손흥민은 현재 페이스를 지키면 ‘올해의 선수’ 후보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 2선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실로 대단하다. BBC는 손흥민이 득점한 13경기에서 토트넘이 패한 적이 없다는 기록, 화려함은 없어도 팀을 강하게 만드는 부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췄다.


● 병역혜택부터 축구 DNA까지

다시 한번 한국 병역법이 조명됐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모든 남성들이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운동선수도 예외가 아닌데, 손흥민은 스스로의 힘으로 병역혜택을 얻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그는 유럽에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고심 끝에 AG의 손흥민 차출을 허용했고, 결과적으로 큰 이득을 얻게 됐다. 물론 손흥민도 AG, 아시안컵 등 올 시즌에만 두 차례 국제대회에 참가를 했지만 풀 시즌을 뛴 것 못지않은 폭발력으로 토트넘을 든든하게 했다.

그 외에 BBC는 축구인 출신 부친 손웅정 씨의 스파르타 훈련법과 어떤 상황에도 미소를 지우지 않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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