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J리그 개막전 부상…예의 주시하는 벤투 감독

입력 2019-02-24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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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 스포츠동아DB

축구 국가대표팀 주축 스트라이커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2019시즌 일본 J리그 개막전에서 발을 다쳤다.

황의조는 23일 오사카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정규리그 홈 개막전(2-3 패)에 선발 출격, 첫 골에 기여했다. 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약 40여 초 만에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맞고 흐른 볼을 그의 동료가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황의조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황의조는 비록 공격 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수차례 인상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러나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매체들을 통해 황의조가 경기를 마친 뒤 발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다 발등을 찍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몸 상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부상 정도를 떠나 황의조가 다쳤다는 소식은 대표팀에 결코 달갑지 않다. 더욱이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나오는 부상은 향후 여정에 큰 영향을 끼칠 악재가 될 수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친 대표팀은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긴 레이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 출발이 남미 강호들과의 3월 평가전 시리즈다. 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자웅을 겨룬 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일본과 날짜만 달리할 뿐 같은 상대들과 연이어 마주칠 예정이라 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에게 황의조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새로운 공격 옵션과 전략을 살필 기회가 될 수 있으나 황의조는 골키퍼를 포함한 전 포지션에 걸친 빌드-업과 점유를 강조해온 벤투 감독의 축구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자존심 회복을 다짐한 한국축구 입장에서 핵심 골잡이의 때 아닌 이탈은 반가울 리가 없다. 황의조의 부상 상황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휴가차 유럽에 머물고 있지만 김영민, 최태욱 코치가 한중일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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