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박하나, 주연보다 먼저 빛난 ‘특별출연’

입력 2019-02-26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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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필모-박하나. 사진제공ㅣSBS·사진제공ㅣDK E&M, 헬로콘텐츠

연기자 이필모와 박하나가 각각 SBS 월화드라마 ‘해치’와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특별출연으로 참여해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하던 두 연기자는 출연 분량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먼저 고려해 특별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필모는 ‘해치’에서 사헌부 감찰 한정석으로 초반 이야기를 이끌었다. 주인공 연잉군 이금(정일우)의 정신적 지주인 한정석은 사헌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올곧은 인물이다.

한정석은 권력층의 회유에도 소신을 지키다 목숨을 잃고, 이를 옆에서 지켜본 연잉군은 왕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박하나 역시 23일 방송을 시작한 ‘슬플 때 사랑한다’의 첫 회를 오롯이 채웠다. 집착과 폭력으로 자신을 병들게 만든 남편을 피해 얼굴을 바꾸는 주인공 윤마리를 연기하면서다. 박하나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윤마리의 성형수술 결심’의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습이 바뀐 윤마리는 연기자 박한별이 연기한다.


● 시청자들 “분량 짧아 아쉽다” 반응


이필모는 드라마의 8회분까지, 박하나는 4회까지 각각 출연했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을 향해 시청자들은 “분량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캐릭터의 확실한 개성에서 비롯됐다.

박하나는 21일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박한별 씨와 1인2역이 아닌 2인 1역”이라며 “그럼에도 얼굴이 변하기 전과 후의 감정이 달라 나와 박한별 씨가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윤마리의 매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미 촬영이 끝났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짓다가도 “최고 25% 시청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필모도 ‘해치’에서 한정석이 가진 인물의 매력을 느껴 이례적으로 특별출연을 하게 된 경우다.

이필모의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6일 “평소 이필모는 분량보다는 캐릭터에 더욱 주목하는 편”이라며 “한정석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이필모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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