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없이 미리 보는 PO서 삼성생명 완파

입력 2019-03-04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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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사진제공|아산 우리은행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서 83-62 완승
스피드, 활동력 앞세워 시작부터 압도
14일부터 3전 2선승제 PO서 재격돌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용인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7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PO)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포함 정규리그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각각 리그 3위와 2위를 확정했다. 두 팀은 14일부터 3전 2선승제의 PO에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진출을 다툰다.

승부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두 팀은 총력전으로 나섰다. 우리은행만 손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박혜진을 제외했을 뿐이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빠졌지만 상대도 정상적으로 할 것으로 본다. 우리도 정상적인 멤버로 나선다. 제대로 붙어보겠지만 PO에 대비한 전술 실험을 할지는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전 2경기를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분배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남은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르면서 호흡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주전 풀가동을 예고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간 우리은행을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빠른 공수전환으로 삼성생명을 흔들어놓았다.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 높이에 우위가 있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삼성생명의 약점을 계속 파고들었다. 특히 내외곽에서 동시에 득점이 가능한 최은실(21점)과 김정은(15점·9리바운드)이 3점포뿐 아니라 미들 지역에서 확률 높은 슛 감각을 뽐내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1쿼터 초반에만 7점을 책임진 신인 박지현(13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1쿼터를 31-15로 크게 앞섰다. 수비에서는 삼성생명 장점인 포스트 공격을 도움수비로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시종일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결국 83-62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플레이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데다 하킨스(15점·13리바운드) 등 선수들이 쉬운 득점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쳤고, 3점슛을 포함한 외곽슛 성공률도 저조해 완패를 당했다.

용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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