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은 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중간투수로 등판했다. 2019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이다.
2이닝 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세 개를 잡았고, 1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투구수는 35개,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개인 사정으로 스프링캠프 출발이 늦었지만, 컨디션 끌어올리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단순히 직구뿐만 아니라 시즌 중 주로 사용하는 변화구 점검도 마쳤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모두 적절히 섞어 던졌는데, 슬라이더 구속은 121~127㎞, 체인지업은 126~130㎞를 찍었다.
우려가 몰렸던 몸 상태도 지극히 정상이다. 2018 와일드카드결정전 이후 처음으로 오른 실전 마운드였지만, 통증이나 불편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즌 말미에 당했던 옆구리 부상도 이제는 완벽히 털어낸 모습이다.
최근 수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부분 역시 큰 부담이 없을 전망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누차 “원래 선수는 한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든다. 구단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나도 시즌 중에 컨디션 조절에 힘쓴다. 피로 누적은 걱정 안 해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굳건히 마운드를 지킬 예정이다.
올해 짊어진 짐은 더욱더 무겁다.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이제까지 검증됐던 외국인투수 카드를 모두 바꿨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는 아직까지 물음표 부호가 달린 투수들이다. 실전 검증을 마치기 전까지는 ‘에이스’ 양현종이 분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KIA의 2019시즌 개막전은 3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LG 트윈스 상대로 주말 2연전이 예고돼 있다. 양현종은 당연히 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시즌 출발인 홈 개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장 믿을 만한 에이스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는 게 당연하다. 기분 좋은 기록도 따르기에 양현종 카드는 더욱 더 힘을 받는다. 양현종은 2017년과 2018년 첫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을 챙겼다.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챙겨 선발투수의 역할도 다 해냈다. 시즌 출발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양현종은 2019시즌 개막전 역시 100% 준비된 모습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