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배연정 “故박정희 시해 당시, 차 돌렸는데…소름 돋아”

입력 2019-03-0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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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배연정 “故박정희 시해 당시, 차 돌렸는데…소름 돋아”

‘마이웨이’ 배연정이 불면증이 시작된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코미디언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때를 회상하며 “저는 이 이야기를 무덤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글쎄 모르겠어요. 편집해서 (방송에) 나갈지 안 나갈지는 몰라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해 사건이 나던 날도 제가 가는 거예요. 중앙정보부에서 다 와서 저희를 데려가요. 그런데 패션모델이라고 들어가신 분이 있어요. 심수봉 씨도 있었고요. 그 분이 저 대신해서 간 거예요. (도로의 신호등) 신호가 바뀌는 거예요.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데 저희 차는 빨간 신호에서 걸렸죠. 그런데 제가 저도 모르게 ‘차 돌려’ 그랬어요. 귀에서 뭐가 시켜요. ‘가면 안 돼’ 이런 식으로 그리고 마음이 그날은 너무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그날은 차를 돌려 집으로 왔어요. 그날 시해 사건이 난 거예요”라고 떠올렸다.

배연정은 “저는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라고 말하며 “‘가면 안 돼’ 이러면서 마치 제가 지금 목을 매달러 가는 것 같아요, 사형수가. 그날 제가 거기를 들어갔으면 안 좋은 꼴을 봤을 거고 거기에서 돌아서 왔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런 게 났다고요. 시해 사건이 나서 라디오에서 장송곡 같은 게 나올 때 제가 2달 동안 병원으로 정신과 치료를 다녔잖아요.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된 거예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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