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스타즈와 용인삼성생명 경기에서 KB스타즈가 73-64로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그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용인|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스타즈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 감독은 일본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한 팀을 지휘하는 수장이 된 것은 2016년 여름이 처음이었다. 그는 KB스타즈와 3년 계약을 맺고, WKBL 리그에 뛰어든 지 3시즌 만에 팀을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마친 뒤에는 감독상도 받았다.
-우승 소감은.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감독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점이 있었을 것 같다. 차츰 팀을 지휘하다보니 ‘이 선수들 믿고 하면 내가 보답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뤄냈다. 정말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박지수의 역할이 컸다.
“처음에 만났을 때 키는 컸는데 느려서 걱정했다. 본인이 노력으로 극복했다.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고, 스스로 성장했다. 지난해 WNBA에 진출한 것과 이번은 다를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이 주축이 되어서 한국농구를 이끌어가는 선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우승한 팀은 모두 장기집권했다.
“장기집권해보고 싶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게 스포츠다. 그래도 한번 해보도록 선수들과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
-시즌을 모두 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시즌 중반 3연패를 했을 때다. 코치들과 새벽까지 얘기하며 2위 안 되면 3위라도 해서 플레이오프 가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이어진 경기에서 너무 잘해줘서 승리했다. 그 위기를 극복했던 게 우리 팀이 이 자리에 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쏜튼도 초반 기복이 있었다.
“사실 2라운드까지 조금 엇박자가 있었다. 선수들이 쏜튼과 차 마시고, 같이 간식을 먹으러 다니면서 많이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서로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했다. 그 이후 기복이 많이 줄었다. 나도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많은 부분을 바꿔 나갔다. 코치들도 적극 의견을 제시해 감독을 잘 도와줬다. 내가 이 자리에 서는 데 코치들의 역할도 매우 컸다. 소통의 힘이라고 본다.”
용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