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이 듬직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입력 2019-03-28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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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오른쪽)의 훈련을 돕고 있는 아이라 클라크의 모습.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있어 든든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대비해 훈련에 한창이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나흘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전술을 정비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현대모비스는 이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6)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팀 전력이 탄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믿음을 갖는 것은 선수들의 훈련자세다.

유 감독은 28일 “지금까지 감독을 하면서 올 시즌 훈련 분위기가 가장 좋다.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선수 한두 명이 꼭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도 두말할 필요 없이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라건아(30)의 슈팅 훈련을 지켜보던 유 감독은 “라건아가 슈팅 훈련을 하고 있으면 아이라(클라크)가 매번 수비로 붙어서 실전처럼 도와준다. 저런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남 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아이라가 수비도 하고 같이 의견도 나눈다”고 했다. “코치나 다름없다. 저렇게 도와주니 라건아도 아이라를 잘 따른다. 라건아가 최근 슈팅이 엄청 좋아졌는데, 여기에는 아이라의 몫도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섀넌 쇼터(30)도 마찬가지다. 코칭스태프의 의도와 뜻을 잘 받아들여 자신의 플레이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유 감독은 “쇼리(쇼터의 애칭)도 군말 없이 훈련을 한다.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더 해본다. (이)대성이랑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더라. 나무랄 데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4월 2일부터 펼쳐지는 4강 PO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전주 KCC-고양 오리온의 6강 PO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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