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앞둔’ 윤덕여호, 최정예로 마지막 월드컵 점검 박차

입력 2019-04-0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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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에 훈풍이 불어왔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딛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볼리비아~콜롬비아로 이어진 3월 A매치 시리즈를 산뜻한 2연승으로 장식했다.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2세 이하(U-22) 대표팀도 같은 시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 2020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바통은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이 물려받는다.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태극낭자들은 6일(용인)과 9일(춘천) ‘유럽 다크호스’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펼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여자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매치업이다.

윤덕여호는 4년 전 캐나다대회에 이은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개최국 프랑스와 A조 조별리그 1차전 겸 대회 개막전에서 격돌하고 이어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차례로 맞선다.

그래도 지레 포기할 이유는 없다. 캐나다에서도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경쟁했고 당당히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윤 감독도 “우리가 못할 이유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다. 5만여 만원관중 앞에서 열릴 프랑스전만 잘 넘기면 큰 꿈을 품을 수 있다.

‘가상의 프랑스’, ‘가상의 노르웨이’로 삼은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위해 윤 감독은 최정예 자원들을 전부 소집했다.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등 일부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으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들이 총출동한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난달 30일 선수단 풀 트레이닝이 시작된 가운데 지소연-조소현 콤비가 모두 합류할 2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이어진다. 여자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점검무대에서 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프랑스에 동행할 수 있다.

윤 감독은 “9일 춘천 경기는 평일 낮에 열리지만 많은 분들이 긴 여정을 앞둔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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