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광 데뷔 첫 승’ 어린사자들이 포효한 날

입력 2019-04-03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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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광.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젊은 투수들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연패 사슬을 끊는 승리로 팀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4승(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로 2018 1차지명의 주인공인 좌완 최채흥(24)을 내세웠다. 최채흥은 올 시즌 출발과 함께 5선발 보직을 맡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40㎞ 안팎의 직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다.

초반 투구는 크게 좋지 못했다. 2회에 2사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고, 3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5회 첫 타자를 상대하기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안타를 7개나 맞았지만 최종 4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 나름 제 몫을 해냈다.

최채흥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2017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지광(21)이었다. 최지광은 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공을 받았지만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첫 타자 김주찬을 병살타로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개를 올렸고, 후속타자 문선재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더욱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타 제레미 해즐베이커~한승택~최원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2이닝 무실점 4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최지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28)과 장필준(31) 역시 비자책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타자들은 어린 두 투수의 호투에 즉각 응답했다. 8회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다린 러프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마무리투수 우규민이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광은 3년 만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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