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육룡’ DNA…‘녹두꽃’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9-04-10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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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육룡’ DNA…‘녹두꽃’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을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26일 첫 방송되는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아우성을,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린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에서 2019년 ‘꼭 봐야 할’ 드라마로 손꼽힌다.

‘녹두꽃’이 특별한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소재의 특이성은 물론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 한예리(송자인 역), 최무성(전봉준 역), 박혁권(백가 역) 등 연기력과 호감도를 두루 갖춘 배우들의 대거 출연 등. 그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현민 작가와 신경수 감독이라는 명품 사극 제작진이다.

‘녹두꽃’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는 2014년 드라마 ‘정도전’을 통해 안방극장에 막강한 충격을 선사했다. 고려 말 조선 건국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 정도전은 그 동안 수많은 사극에서 그렸던 역사적 인물이다. 정현민 작가는 이처럼 익숙한, 한편으로는 신선하지 않은 인물을 탄탄한 스토리와 살아 숨쉬는 캐릭터, 촌철살인의 대사로 완벽하게 변주했다. 정현민 작가의 ‘정도전’ 속 인물들은 일종의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녹두꽃’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 역시 굵직굵직한 사극을 연출,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6개월에 걸쳐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등. 신경수 감독 특유의 선 굵은 연출은 사극의 중요 흥행요소로 꼽히는 작품의 규모감, 극적 긴장감 등을 탁월하게 살리며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특히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6인 주인공 드라마라는 파격적인 도전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신경수 사극’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이처럼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제작진, 사극에서 특히 장점을 발휘하는 제작진이 뭉친 드라마가 ‘녹두꽃’이다. ‘녹두꽃’은 절망의 땅이었던 1894년 조선, 들불처럼 일어났던 민중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궁중 내 권력 암투, 사랑이야기가 중심이었던 기존의 사극들과는 시작점부터 다른 사극이다. 여기에 메시지 못지 않게 규모감 역시 막강하다는 전언이다.

‘녹두꽃’은 명품 사극 제작진 정현민 작가와 신경수 감독에 의해 완성된다. 명품 사극의 탄생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녹두꽃’은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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