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1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안우진은 10일 고척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3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3개였고 속구 최고구속은 150㎞, 평균구속이 145㎞까지 찍혔다. 6.2이닝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직전 등판이었던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6.1이닝)으로 매 경기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경기 전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자 상대하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앞선 2경기도 못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를 감쌌다. 2경기 11.1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고전했지만 5선발인 데다 이제 2년차에 접어든 선수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엿봤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날은 장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7회까지도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키움의 2018년 1차지명자였던 안우진은 아마추어 시절의 징계로 지난해 5월에야 1군 등판을 했다. 선발로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15.2이닝 2실점 괴력투를 해냈고, 올해 선발로 낙점됐다. 그리고 매 경기 나아지는 모습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안우진이 걷는 성장형 에이스의 길을 지켜보는 키움은 흐뭇하기만 하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